리더십 코드 - 최후의 1인자가 되기 위한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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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처음 접하게 된 미국대선에 대한 책이다. ^^ 딱딱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로 가득할것 같았던 책이 나의 예상을 빗나가고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고, 미국대선에 대한 일련의 일들을 알게 된 계기가 된 책이다. 그리고 그동안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미국대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저자 강인선 씨는 8년간 미국 대선을 지켜보면서 미국에서 대통령이 된다는것이 어떤 의미인지 국민들이 어떤 대통령을 바라고 뽑게 되는지 리더십 코드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재미있게-

우리나라와는 많이 틀린 대통령 선거제도와 미국의 각종 선거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선거의 비밀병기로 작용한다는 후보의 배우자. 등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능력과 자질로 주변을 이끌어야 하는지 를 들여다 볼수 있었다.

최후의 1인자에게 배워야 할 리더십 코드는 이것이다.

1. 시대와 대중이 원하는 무의식 코드를 파악하라.
2. 리더의 눈물은 독인가.악인가.
3. 폭로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진실뿐이다.
4. 자신의 결점을 보완해줄 러닝메이트를 찾아라.
5. 이미지는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4살때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는 말은 대통령이 되기 전 과정이 그의 온 생을 추적한다는 말이다. 선거전에서 기자들은 후보들의 잘못을 들쳐내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그의 생애 작은 일 하나가 대선을 결정할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잘못들도 먼저 고백을 하면 무마된다는 말이 있는데,

많은 후보들이 그 절차를 밝기도 했다.
세계 1인자들이 벌이는 자상 최고의 게임. 미국대선-
정치적인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레이코프는 선거의 승리와 패배는 "정서적인 유대와 신뢰를 얻고 잃는 문제" 라고 본다. 그가 제안한 대선 승리를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은 이렇다.
"첫째, 가치와 원리에 집중하라. 둘째, 진정한 사람이 돼라. 셋째, 진정 자신이 믿는 바를 옹호하라. 넷째,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맺으라. 다섯째, 정체성을 잊지 말라."
정책 대안과 명분이 창고 가득 쌓여 있어도 진심과 신뢰가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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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6
노발리스 지음,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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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로 접하는 민음사 전집-  오늘만 해도 또 전집 3권을 질러버렸다. <푸른 꽃>... 어떤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는것에서부터 첫장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긴 지금은..조금은 막막한 기분이 든다. 내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확실한 내용도 마무리도 없는.. 아련한 그 무엇만 남긴 책으로, 나중에 다시 한번더 읽어볼 필요성이 있는 책이었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뛴 저자의 약력이었다.
저자 노발리스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았으며, 29살때 폐질환으로 죽게 된다. 졸업 후 서기관으로 일하면서 연인 소피 폰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곧 죽게 되고, 그 시기에 신비주의적.종교적 감정에 눈을 떠 서사시와 장편소설인 이 <푸른 꽃>을 펴내게 된다. 이 책은 그의 죽음으로 아직 미완성 소설이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하인리히는 꼭 저자 노발리스를 빗대어 놓은 허상인것 같다. 시인의 자질을 타고 태어난 하인리히가 시라는 것과 시인의 삶에 대해. 시적 영감에 대해 사람들의 여행담을 듣게 되고, 또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내용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하인리히는 어느 날 나그네에게서 푸른 꽃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된다. 신비의 푸른 꽃. 그날밤 하인리히는 꿈속에서 그 푸른 꽃을 보게 되고,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아들을 돕기 위해 하인리히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신의 고향으로 여행갈것을 권하는데, 어머니와 함께한 여행 도중에서 상인.광부.기사를 만나며 그들의 여행담과 삶.등 여러이야기를 듣게 된다.
드디어 고향에 도착한 하인리히는 운명적 사랑과 마주하고. 그녀가 자신의 꿐에서 본 푸른 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전체적인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책의 문장을 읽노라면 상당히 어렵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가늠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라는 노발리스- 그가 말하는 푸른 꽃은 그의 가슴에 변함없이 살아남았을 소피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시인의 시적 표현. 낭만을 표현하는 것이었을까... 훗날 다시 한번 더 접해야 할 책으로 남겨야 될것 같다.

그들은 때때로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 주위를 서성이는 희한한 사람들. 바로 시인들이다. 그들은 어디서나 우리 인류와 우리 인류의 초창기 신들의 오래된 신성한 직무를 새롭게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별들과 봄과 사라오가 행운과 풍요와 건강과 즐거움을 노래한다. 그들은 이미 이곳 지상에서 천상의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허튼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지상의 과일의 향기만을 맡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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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 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스티븐 캘러핸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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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나에게 바다는 아주 친숙한 이름이다.. 초등학생 때까지 나는 매일 아침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깼고, 잠자리에 들때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곤 했다.나의 아버지는 고기를 잡는 어부이셨다. 파도가 잔잔할때는 한없이 고요하고 푸르다는 것을 알고, 바다가 돌변해서 파도가 험해질때는 그것이 얼마만큼이나 위협적인지를 눈으로 직접 보아서 잘 알고 있다. 바다가 험해질때 내는 소리는 정말 위협적이고 무섭다.

어릴적 매일 함께 했던 바다였지만 지금은 언제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날만큼 바다를 보기 어려운 지역에 살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나의 바다를 기억하게 되었다. 류- 이 책을 쓴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스티븐 캘러핸- 그는 76일동안 바다와 함께하면서 비록 바다의 길을 잃어버린 기간이었지만 그의 삶을 얻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이전에 읽은 <파이이야기>라는 책이 생각났다. 얀 마텔 저자가 쓴 책으로 그 책또한 바다위에서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혼자가 아닌 위협적인 호랑이와 함께.
하지만 이 책은 저자 스티븐 캘러핸 씨의 실제경험담으로 시작해 생생한 바다를 느낄수 있었고 그의 삶에 대한 투쟁과 절실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캘러핸 씨는 어릴적 부터 꿈꿔 온 대서양 1인 횡단을 나서게 된다. 하지만 항해 도중 고래와 충돌해 그가 만든 배는 부서지게 되고, 고무보트를 타고 탈출한 캘러핸 씨는 대서양을 76일동안이나 표류하면서 그의 삶과 죽음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살기 위해 생선 만새기를 잡아 먹었으며, 바다 위의 새를 잡아먹기도 하고, 태양열 증류기를 이용해 물을 얻고, 끊임없이 투쟁하고, 견디었다. 76일간의 고무보트 위에서 그는 항해일지를 적었고, 적는 그 순간에도 언젠가는 섬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은 살고 말 것이라는 의지로 버텼다. 매일 같이 고무보트에 달려와 캘러핸 씨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만새기들. 그 만새기들은 자신의 목숨을 연장시켜주는 먹이었고, 그의 친구가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캘러핸 씨는 만새기를 구별할수 있기까지 하였다. 등에 난 상처와 함께 다니는 무리들까지..

그런 그가 발견 되고 사람들 사이에 다시 들어가게 된 캘러핸 씨는 바다가 자신에게 보여준 그 혹독함들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바다는 그에게 자신이 훨씬 강인한 사람이라는 것과 현실을 외면하는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76일간의 그와 바다. 마침내 승리를 이뤄낸 그의 바다 표류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 책은 너무도 흥미진진했고, 사실적이었다.

나는 <표류>가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기질, 즉 생존을 위한 투쟁을 토대로 하는 이야기임을 깨달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모두는 매일 그러한 투쟁을 해나가고 있다. 사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최소한 한 번은 혹독한 시험에 직면한다. 생존의 항해를 통해 나는 자신에 대한 통찰력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약점을 포용함으로써 새롭고 의미있는 관계를 강화하는 법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내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아내게 됐다.

도전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도전이란 늘 위기를 통해 우리를 혹독하게 시험한다. 동시에 위기는 우리에게 가장 큰 기회를 선사한다. 난관을 헤쳐 나가는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고독과 막막한 불안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나는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몇 가지 간단한 진리를 마음에 새긴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지만, 그것이 형성되는 데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자기 삶이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노력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몫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그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독과 좌절이 찾아올 때면 나는 이런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더 큰 시련을 겪고 생존한 모든 이들로부터, 특히 그 모든 시련에도 불구하고 번영의 길을 깨달은 사람들로부터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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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여걸열전 - 우리 민족사를 울린 불멸의 여인들
황원갑 지음 / 바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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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나라 역사에 길이 남겨진 여걸 27분의 삶을 담은 책이다. 저자이신 황원갑. 이분은 현재 한국소설가협회의 회원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책을 8권을 펴내시고 가장 최근에 이 책을 내셨다. 과거 남녀불평등 시대에 여자의 몸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엇던 걸출한 여걸들. 때론 지혜롭게. 또 때론 자신의 한 몸을 바쳐 나라에 공을 기여했던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여성들을 담았다.

단군왕검의 어머니인 웅녀부터 유화부인. 소서노.낙랑공주.허황옥.도미의 아내. 우황후.한주.미실궁주.평강공주.선덕여왕.선화공주.문명황후.연수영.진성여왕.신명순성황후.천추태후.기황후.박어우동.문정왕후.신사임당.황진이.허난설헌.주논개.소현세자빈 강씨.임윤지당.명성황후. 이렇게 총 27분이시다.

내가 익히 잘알고 있었던 여걸들도 있었지만. 태반이 모르는 분들이었다. 그분들에 대해 이렇게 상세히 잘 알게 되니, 우리나라 역사에 이 27분들 말고도 아주 많은 여성이 대단한 삶을 살았는건 아닌가.. 싶다. '여자는 미천할 뿐이다'라고 생각했던 그 시대에 이렇게 현세에까지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큰 일을 하신 분들..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분들. 미실궁주.허황옥.한주.신명순성황후.임윤지당에 대해서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졌다.

요즘은 여성의 지위가 남성과 거의 대등하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나아갈 길은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27분의 지혜와 살신성인을 생각해 본다면 능히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역사속 여걸들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본것만 같다. 다음에는 이 작가의 책, 역사서를 또 다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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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애무
에릭 포토리노 지음, 이상해 옮김 / 아르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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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어린 아이에게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가? 나는 이 물음에 아니라고 생각해 왔었고, 현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어린 아이에게 아빠는 아빠만의 자리가 있고, 또 엄마는 엄마만의 자리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엄마의 자리가 없었던 아이에게 아빠가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주려고 했던 내용에서부터 시작한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책의 표지에 '특이한 작가, 특이한 소설' 이라고 적혀 있다.
정말 특이했던 소설.그리고 반전이 대단했던 소설이었다.
추리문학이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다가 마지막 한장에 이 소설이 추리문학과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펠릭스 씨는 아들 콜랭을 잃었다. 그에게 콜랭은 그의 전부였었다. 콜랭이 태어난 직후 펠릭스씨는 아이와 함께였고, 엄마의 자리가 없었던 콜랭에게 펠릭스 씨는 엄마 분장을 하면서 아이에게 엄마를 채워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내가 나타나게 되면서 아이를 아내와 몇일씩 돌려가며 보게 되었는데..아내가 콜랭과 유치원에서 돌아오던 날, 뺑소니에 치여 아이는 죽게 되고 만다.

이 책의 80% 내용은 펠릭스 씨의 아이와 함께 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콜랭이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면 바로 엄마 분장을 해서 콜랭에게 나타났던 펠릭스 씨. 아빠의 아들에 대한 추억들이 얼마나 가슴아프게 표현된 소설인지.. 콜랭은 그의 전부였다.

펠릭스 씨의 유년시절이 아버지 없이 엄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채 자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는 자신의 아이에게 더없이 많은 사랑을 준 사람이었다. 유치원 선생이 펠릭스 씨에게 아이에게 아빠가 그렇게 많은 사랑을 주면 아이가 옳게 자라지 못할꺼라고 말했을 정도로 말이다..책의 내용은 펠릭스 씨의 아이와 함께한 추억들을 소소하게 그리고 가슴아프게... 이야기 하고 있다가 마지막은 완전 대반전이다.충격으로 다가올 이야기. 그래서 특이한 소설이 된 이 책.
추천하고 싶다.. ^^

남는 건 남자들의 습관이 아니다. 그들은 달아난다. 어떻게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교묘하게 회피하고 잊어 버린다. 어느 날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훌쩍 떠난 남자들의 명단은 끝이 없다. 내 아버지도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모든 부재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 그 침묵을 채우는 것은 내 몫이다. 마리는 나에게 콜랭을 남겨서 날 행복하게 해 준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아들 사용법은?해줘야 할 마로가 취해야 할 몸짓은? 아버지로서 내 장비는 어디 있지? 나에겐 아버지의 아들로 지낸 경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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