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6
노발리스 지음,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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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로 접하는 민음사 전집-  오늘만 해도 또 전집 3권을 질러버렸다. <푸른 꽃>... 어떤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는것에서부터 첫장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긴 지금은..조금은 막막한 기분이 든다. 내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확실한 내용도 마무리도 없는.. 아련한 그 무엇만 남긴 책으로, 나중에 다시 한번더 읽어볼 필요성이 있는 책이었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뛴 저자의 약력이었다.
저자 노발리스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았으며, 29살때 폐질환으로 죽게 된다. 졸업 후 서기관으로 일하면서 연인 소피 폰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곧 죽게 되고, 그 시기에 신비주의적.종교적 감정에 눈을 떠 서사시와 장편소설인 이 <푸른 꽃>을 펴내게 된다. 이 책은 그의 죽음으로 아직 미완성 소설이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하인리히는 꼭 저자 노발리스를 빗대어 놓은 허상인것 같다. 시인의 자질을 타고 태어난 하인리히가 시라는 것과 시인의 삶에 대해. 시적 영감에 대해 사람들의 여행담을 듣게 되고, 또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내용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하인리히는 어느 날 나그네에게서 푸른 꽃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된다. 신비의 푸른 꽃. 그날밤 하인리히는 꿈속에서 그 푸른 꽃을 보게 되고,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아들을 돕기 위해 하인리히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신의 고향으로 여행갈것을 권하는데, 어머니와 함께한 여행 도중에서 상인.광부.기사를 만나며 그들의 여행담과 삶.등 여러이야기를 듣게 된다.
드디어 고향에 도착한 하인리히는 운명적 사랑과 마주하고. 그녀가 자신의 꿐에서 본 푸른 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전체적인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책의 문장을 읽노라면 상당히 어렵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가늠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라는 노발리스- 그가 말하는 푸른 꽃은 그의 가슴에 변함없이 살아남았을 소피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시인의 시적 표현. 낭만을 표현하는 것이었을까... 훗날 다시 한번 더 접해야 할 책으로 남겨야 될것 같다.

그들은 때때로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 주위를 서성이는 희한한 사람들. 바로 시인들이다. 그들은 어디서나 우리 인류와 우리 인류의 초창기 신들의 오래된 신성한 직무를 새롭게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별들과 봄과 사라오가 행운과 풍요와 건강과 즐거움을 노래한다. 그들은 이미 이곳 지상에서 천상의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허튼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지상의 과일의 향기만을 맡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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