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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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잔인한 작품-

 2번째로 접하는 희곡작품이다. 스코틀랜드 왕 덩컨을 죽이고 자신이 왕에 오르게 된 맥베스-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녀들의 예언에(맥베스가 왕이 될거라는-) 귀가 솔깃해 아내와 작당해 그의 집에서 왕을 죽이고 그의 연적들을 죽인다. 권력을 얻어 폭정을 휘두르면서 그는 악의 화신으로 불려진다.

그가 왕을 죽이고 권력을 쥐었으면서도 그는 수많은 갈등을 한다. 죽인 악령을 보면서 헛소리를 하기도 하고. 그의 정직했던 영혼과 정신은 악으로 변해간다. 결국 그의 아내가 죽고 그마저도 죽게 되는.. 맥베스의 비극은 그렇게 끝이 난다-

희곡의 과장된 표현법과 시적 대사가 읽는 재미 쏠쏠했다.
그리고 본문 아래에 기재되어 있는 상세한 설명까지-

난 살만큼 살았다. 내 인생의 결과는 시들고 노래진 낙엽으로 전락했고, 늘그막에 따라야 할 명예,사랑,복종과 많은 친구 같은 것을 가지게 될 거라고 기대해선 안 되며, 그런 것들 대신에 낮지만 깊은 저주, 입 발린 아첨을 들으니 마음으론 부인하고 싶으나 감히 못해. (p.119)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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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섬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한동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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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쥘 베른과 함께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허버트 조지 웰스. 기이한 상상력이 가미된 특별한 소설이었다.바다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가 지나가던 배 한척에 의해 구조되었다.그 배에는 퓨마와 토끼와 개. 각종 동물들과 이상한 생김새를 한 검은 남자와 몽고메리라고 불리우는 의사와. 모로 박사. 선장. 항해사가 타고 있었다. 그 배는 한 섬으로 가고 있었다.

받아주지 않는 선장때문에 그 남자는 섬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는데.. 그 섬은 모로 박사가 생체실험을 벌이고 있는 무인도였다. 동물들을 이용해 잔인한 생체실험을 한다는 것에 세상으로 부터 멸시를 받았던 모로 박사는 세상을 등진채 몽고메리의사와 이 섬으로 와서 생체실험을 하게 된다. 그것도 벌써 10년동안-

섬에 어쩔수 없이 남겨진 그는 모로 박사의 동물들을 이용한 생체실험과 섬 곳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생김을 한 기이한 동물들과 마주치는데.. 처음엔 자신들을 탄생시켜준 모로박사를 추대한 동물들이었지만 피맛을 알고 난 뒤. 모로박사와 몽고메리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다. 홀로 남은 그는 결국 섬을 탈출하게 되고. 인간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인간세계의 사람들이 동물인간들로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 섬에서의 생활과 인간세계의 생활이 별반 다를것 없음을 느끼고, 인간 내부의 동물성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는 소설-

동물인간들의 세계에서 비극을 느낀 프렌딕이 인간 세계에 돌아와서도 똑같이 비극과 회의를 느끼게 되면서 그는 오직 책과 연구를 벗삼으며 살게 된다. 그의 마음이 이해가 진정으로 이해가 될 것 같은 이 마음은 무엇인지... 암컷 퓨마의 가죽을 벗기고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려는 모로박사의 잔인함과 혐오감을 너무도 잘 느낄수 있었고. 프렌딕이 마음이 공감갔던 소설이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고픈 욕망이 없었다. 불결한 동물 인간들과 결별하게 되어 기쁠 따름이었다. (p.188)

인간 세상에 돌아왔지만 기대한 자신감과 위안을 얻기는커녕 그 섬에 머물면서 겪은 불안과 공포가 희한하게도 오히려 커졌다.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동물 인간들에게 내가 이상하게 보였듯 세상 사람들에게도 내가 이상하게 여겨지는 모양이었다.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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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 가계주치의가 전하는 희망 처방전
이금주 지음 / 해빗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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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냥 소설이나 에세이 내용일것만 같은데,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한 경제지침서이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 가계부를 써 봤을것이다. 아니, 철저한 가계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하루 지출과 수입을 적어놓은 노트를 작성해봤을것이다 ^^*나또한 그런 경험이 몇번 있었는데, 2달을 버티지 못하고 항상 포기하고 또 시작하고 그랬었다. -.-; 이래가지고서 나중에 결혼해서 알뜰한 주부나 될 수 있을까 걱정했던 적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을 위해. 굳이 주부가 아니더라도(주부들이 보시면 더 좋을듯도 싶다^^) 자신의 가계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책이다.

책의 주인공 박소연씨는 결혼한 주부고 직장인이며 초등학생 딸아이가 있다. 남편도 남부럽지 않은 좋은 직장엘 다니고 있으며, 딸아이는 학원을 4군대나 다니고 있다. 좋은 직장과 괜찮은 집. 차도 두대. 하지만 생각보다 이 부부가 버는 돈보다 점차 마이너스 통장이 늘어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박소연씨는 직장 상사가 부탁한 가계에관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생활이 점차 바뀌게 된다.

소연씨는 7주동안 강사인 성이사- 그녀로부터 강의를 듣게 되는데, 점차 그녀의 가정은 돈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고, 딸아이의 교육비를 줄이고, 부부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그리고 점차 가정이 살아나게 된다. 남편과 사이가 더 좋아진것은 물론이다. 가계부를 썼더니 가정이 살아나게 된 것이다.

가계부를 어떻게 쓰는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돈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아이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등등 가정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찬 책이다- 책 구성도 좋아서 지겹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

 

우리 민족은 어느 민족 못지 않게 우수하고 탁월하다고 하지 않는가? 올 것이 온 이 시점에서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스스로를 책임지고 나아갈 때 우리는 또다시 축복 속에 경제 안정을 이루고 진짜 제대로 갖춘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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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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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제니친의 대표작! 그의 경험담이 묻어 있는 책이었다.

 1945년에 소련에 의해 반소행위를 했다는 죄로 체포되어 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솔제니친은 이 소설을 발표후 무명작가에 대한 수많은 관심이 대두 되었고 이 책으로 인해 문학적 정치적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한다-

책 속의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는 수용소에서 십년을 보내게 된다. 어떠한 특별한 정치적인 활동도 범죄 행위를 한 적도 없는 그가 말이다. 그곳 강제노동수용소에는 물론 정치적으로 활동한 이들이 있었지만 그런것과 무관한 이들 몇백명이 수용되어 있다. 그들은 최소 십년에서부터 최대 이십오년간 수용소 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간부나 상관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기간이 늘기도 한다.그래서 지금 수용생활이 거의 끝나간다고 해도 그 날짜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암울한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수용소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 취침때까지의 그의 일상을 말한다. 수용기간 십년중 팔년을 살고 있는 이반 데니소비치. 그는 그 기간만큼 강제노동수용소의 생활에 아주 능숙하다. 수용소에서도 가진자에게 어떻게 행동하는게 가장 이익이 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나쁘다고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 자신이 가진것에 만족할 줄도 아는 사람이니까. 정기적으로 소포가 오는 사람의 물건을 지켜주기도 하고, 또 담배를 몰래 피우는 사람의 곁으로 가서 한모금 얻어 피우는 방법도 잘 아는 이반.

비참하고 정말 수용소라고 하지만 인간이 저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이반 데니소비치가 말하고 있는 자신의 하루는 너무나도 담담하고 또 때론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힘든 노동과 동물만도 못한 인격대우. 남의 죽그릇을 핥기도 하고. 영하 이십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에 일한다. 남이 피는 담배꽁초 하나에도 전전하는 그들의 생활은 실로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그 상황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을 주체 못해 죽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수용소의 하루 이 날은 그에게 매우 운좋았던 하루였다. 영창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점심과 저녁때는 덤으로 죽 한그릇을 더 먹었으며, 잎담배도 산 하루였다-

노벨상 수상 작가 솔제니친의 대표작!
추천하고 싶은 책^^*

쉽게 번 돈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자기가 힘들여서 번 돈이라는 실감도 나지 않는 법이다. 노동 없이는 열매가 없다는 옛말이 하나 그른 데가 없다. 아무리 기운이 없다 해도 무슨 일이든 남보다 못하진 않는다고 자부하는 슈호프다. 세상 밖으로 나가면 하다못해 빵공장에라도 취직할 수 있고, 목공소에서 일 할 수도 있고, 땜질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시민권을 상실한 사람은 어디로도 갈 수 없고, 집으로도 돌려보내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벽걸이 카펫 염색가로도 되는 수밖엔 별도리가 없잖은가.(p.54)

슈호프는 먹기 시작한다. 우선 한쪽 국그릇에 담긴 국물을 쭊 들이켠다. 따끈한 국물이 목을 타고 뱃속으로 들어가자, 오장육부가 요동을 치며 반긴다. 아,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바로 이 한순간을 위해서 죄수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 순간만은 슈호프는 모든 불평불만을 잊어버린다. 기나긴 형기에 대해서나, 기나긴 하루의 작업에 대해서나, 아무 불평이 없는 것이다. 그래, 한번 견뎌보자. 하느님이 언젠가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테지!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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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1 Medusa Collection 7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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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에 과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는건 아닐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2권 모두 각각 4백 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읽기 전에 금방 읽어내려 갈 수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이 내용이 영화화 된다면 무지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나름 또 했었는데, 역시나 영화화하기로 결정되었다니 박수를 보낸다. ^^

지하 세계- 티베트 히말라야에서 아이크와 일행은 산에서 부는 폭풍을 피해 들어간 동굴에서 시체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온몸에 문신을 새긴 시체. 그리고 아이크를 제외한 일행 모두가 죽게 된다. 누군가에 의해- 그것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지하 세계에 살고 있는 헤이들이라고 하는 존재. 그들은 과연 누구인지. 인간의 모습을 비슷하게 닮아있으면서도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들은 인류의 기원 이전부터 존재해 오던 것들이었다.
어쩌면 인류이전에 그들이 언어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는지도 모르는 존재들- 그들을 인간들은 발견하게 되고, 지하세계를 추적하게 된다.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이 지하세계의 내용을 만들어 낸 저자 제프 롱은 어린 시절부터 세계 속 외의 또 다른 세계에 관심을 가졌었다고 한다. 19살에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시도를 하였고. 소설가. 역사학자.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모든 경험이 이 책에서 엿보였다.

지하세계는 인간의 지상세계로 연결되어져 있고, 인간의 욕망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지옥을 찾아나선 영웅들과 인간의 몸으로 지하세계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무리들- 약간 소름끼치는 부분들도 있었고, 상상력을 자꾸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재밌었다. ^^

약간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 결말 부분을 조금 더 넓혔으면 싶었다. 이야기가 이어지가 몇페이지를 남겨두지 않고 갑자기 결말이 진행되어서 허무했지만. 그것 빼고는 상당히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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