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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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 교수는 국어공부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라도 알 만한 국어 전문가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아일보]시가 깃든 삶주간 시평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망아가의 사도들』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책 읽고 글쓰기』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된다등이 있으며, 우리 시대의 정신과 감수성에 맞는 시를 찾고 소개하는 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나태주 시인의 딸이기도 하다.

 

이번에 나 교수의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라는 책이 새로 나왔는데, 이 책은 교육방송에서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재미교양을 위한 학습을 목표로, 교과서 속 지식을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을 통해 새롭게 만나보자는 취지에서 <나의 두 번째 교과서>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했던 내용 중 그녀의 국어에 관한 강의를 정리했다.

 

책은 나의 두 번째 교과서라는 부제에 맞게 마치 교과서처럼 단원을 구분하여 놓았다.

읽기-듣기-쓰기의 순서로 내용을 구분하였고, , 소설, 고전시가, 동화 읽기, 듣기, 에세이 쓰기, 실용 글쓰기, 비평문 쓰기, 제목 쓰기로 총 10강으로 나눈다.

 

‘1강 읽기, 큰 세상을 만나는 기쁨에서는 국어를 공부하는 의의, 그중 독서가 삶에 끼치는 영향과 독서력 향상을 위한 실전 꿀팁까지 나온다.

우리가 왜 국어를 공부해야 할까? 그리고 왜 책을 읽을까?

저자는 우리가 국어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가 단순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밭에서 국어라는 줄기 하나를 뽑았더니 거기에 다른 과목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식이라고 한다(19p).

사람은 모국어로 생각하고, 모국어로 쓰고, 모국어로 축적하고, 모국어로 전승하니 국어는 학교 졸업 후 끝나는 것이 아닌 거다(20p). 그렇다면 이렇게 배운 국어는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할까?

멀리 갈 것도 없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혹자는 평소 리더가 책을 읽지 않아 스스로 가치관을 만들어 낼 능력이 부족하여 엉뚱한 결정을 내려 이 지경에 이른 거라 했다. 실제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실에서 구매한 책은 0권이라 하니 틀린 말은 아닌 거 같다.

이처럼, 언어란, 국어란 사람을 잘 소통하게 하고, 사유하게 하며, 가치관을 형성하게 한다.

이러한 국어이기에 교과서의 텍스트 읽기만으로 끝나는 게 아닌 그 대상은 방대하고, 배우면 배울수록 유익하고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성장한다(22p). 광범위하고 필연적으로 어렵지만 차근히 평생 공부할 과목이고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다.

 



책은 곳곳마다 관련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보다 보면 분명 비문학 국어 공부에 관한 책인데 눈물을 흘리게 한다. 2강 시, 5강 동화, 7강 에세이 부분에서 짧은 인용에도 불구하고 소개만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 많았고, 저자의 설명이 곁들어지니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소개 글 곳곳에 저자의 아버지와의 따뜻한 추억이 배어있어 더욱 관심이 가도록 한다.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은근히, 그러나 끈질기게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추천하는 대목과 거기에 넘어가지 않는 저자의 고집에서도 웃음이 난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접한 작품은 저자에게 큰 감동을 주어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아버지가 그토록 추천한 작품이 궁금해져 우리 집도 이 책을 대출해 와서 읽고 있다.

 

책은 작품 감상에서 끝나지 않고 글쓰기를 하게끔 하는 동기도 부여해 준다. ‘7강 에세이 나를 살리는 글쓰기를 읽을 때는 눈물을 쏟게 만드는, 에세이를 쓰게 될 마중물이 될 만한 많은 작품이 나온다. 글은 읽으면서도 마음이 정화되지만, 글을 쓰면서는 그 자체가 힐링이 되고 다양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용기가 난다. 그리고 에세이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이메일, 발표문, 서평, 제목 짓기 등등 실용 글쓰기에 대한 팁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읽고 싶고, 잘 듣고 싶고, 쓰고 싶게 만드니 얼마나 그 교육 목적을 충실히 달성한 책인가!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는 국어가 학창 시절에 끝날 과목이 아니라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공부인 것을 알게 해주는 멋진 교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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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 암, 도전, 진화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매혹적인 탐구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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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겪게 되는 죽음 중에 (사고사를 제외한) 가장 가슴 아픈 죽음은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는 경우 같다. 필자 또한 배꼽 친구였던 지인을 10여 년 전에 암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젊은 나이였고, 그녀에게는 10살이 채 안 된 어린 딸도 있었다. 가슴 아프고, 아직 건사해야 할 어린 자녀가 있으니 더욱 안타까웠다. 암이라는 게 그런 거 같다. 일반 병보다 더욱 사무치고, 두렵고, 그에 따르게 될 고통이 다른 병보다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그 한 단어만으로 치료하기도 전에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성이 마비될 지경이니

 

17세에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낸 소년이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되어 써 내려간 암과 더 나아가 죽음을 바라보는 과학적, 철학적 고찰을 담아낸 책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를 시간을 들여 찬찬히 읽어 보았다.

 

저자인 김범석 교수님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글 잘 쓰고, 조곤조곤 차분히 말씀 잘해주시는 종양내과 전문 교수님으로 알고 있었다. 간간이 읽게 되는 그의 산문을 보면서 글로써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준다라고 여기던 차에 서평의 기회가 되어 이번 신간을 받아 펼쳤다.


 

책은 1부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2부 암을 향한 인류의 도전, 3부 죽음과 불멸의 두 얼굴, , 4부 반전, 5부 죽음 뒤집어 보기로 나뉜다.

 

1부에서는 저자의 대학병원 초보 레지던트 시절의 이야기가 나온다. 암을 정복하고자 하는 패기 넘치던 시절이라 어떻게 하면 암을 없앨지 궁리하던 암과의 전투 시절이다. 우리가 왜 죽는지, 그리고 암으로 인해 어떻게 죽음에 이르는지에 관한 질문을 거듭하며, 역으로 그 죽음의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 보고자 하는 노력을 펼친다. 이를테면 암 환자가 감염과 출혈로 죽는다는 원인을 접하고 출혈과 감염을 막으려 한 노력이 나온다. 하지만 강력한 항생제에도 불구하고 이미 저하된 면역으로 인해 암을 극복하지 못하게 되는 등 암은 언제나 의기양양하게 저자를 굴복시켰다. 이때는 저자가 의학적 노력, 본인의 능력으로 어쩌면 암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에 담당했던 환자가 사망하면 이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거 같다. 의사가 된 저자의 믿음은 아버지의 죽음에 직면하여 정성을 다해 1,080배를 하면 나을 거라고 믿었던 소년 시절의 믿음과 맞닿아 있는 거처럼 보였다. 단지 1,080배에서 의학적 지식으로 바뀌었을 뿐 그 밑바닥에는 암을 정복하고 물리칠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전공의 2년 차에 본격적으로 암과 싸워보고자 혈액종양내과로 전공을 선택한다.

 

2부부터는 암 치료에 대한 인류의 도전이 쓰여있다. 마치 이라는 악당을 주인공으로 써 내려간 투쟁사를 읽는 기분이다. 또한 항암치료는 인류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구의 노력이 아닌, 우연에 의해 발견된 사실이라는 게 놀라웠다.

근래의 항암치료에 관한 연구는 가히 눈부시게 발전하였는데, 특히 저자가 속한 서울대병원 연구팀에서 찾아낸 ALK 유전자 변이 폐암 환자에 대한 선별 검사와 이에 대한 항암치료를 위해 일본에서부터 날아와 치료받았다는 대목에서는 저자의 성과에 나 또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들이 속속 발견되는 장면에서는 암은 곧 극복될 수 있는 대상으로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는 곧 한계에 부닥친다. 분자표적함앙제로 치료가 가능한 암은 전체 암의 10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다. 또한 암세포들이 이들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새로운 돌연변이를 만들어 냈다. 암세포가 진화하는 것이다. 이에 또다시 연구는 계속되어 면역항암제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에서도 성공과 실패를 보게 된다. 저자는 다시 연구의 관점을 전환하여 암세포가 아닌 모든 세포의 본질에 관해 연구하게 된다.

 

3부 죽음과 불멸의 두 얼굴, 암에서는 인류보다 더 오래된 암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암이 언제부터 있었는지의 물음에 DNA를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있던 순간부터라고 답한다. 이렇게 오래된 암은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와중에도 늘 함께한다. 심지어 지금 필자의 몸에서도 암세포가 생겨나고 죽어 나간다고 한다. 단지 번식의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 이처럼 시시각각 생겨나고 죽어 나가지만 어쩌다 유전자, 진화, 환경, 우연이 혼합되어 어느 순간 암세포가 커져 암이 발병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발병 확률이 30%는 된다고 하니 아직 30% 안에 들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본다.

 

4부 반전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이야기한다.

암세포의 입장에서 서술했는데, 새겨볼 게 무척 많다. 우선 우리 몸의 상피세포인 피부와 내장의 겉면에서는 생명체를 위해 무수한 세균으로부터 방어를 펼친다. 그리고 끊임없이 생성되고 죽어 나간다. 계속 세포들은 그 속도만 다를 뿐 계속해서 분열되는데 이때 오류가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인류가 장수할수록 이런 세포 분열에서 오는 오류의 횟수도 많아지기에 필연적으로 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거기에 방어를 펼치긴 하지만 끊임없이 지속해서 들어오는 발암물질도 무시할 수 없어 상피세포들의 DNA에 돌연변이가 누적되어 마침내 암세포라는 돌연변이가 만들어진다. 처음부터 암세포가 아니었다. 가혹한 환경에 의해 암세포로 변해 반란을 시도한다. 그래서 애초에 암세포로 변하기 전에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암세포로 변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이는 노화의 반대로 생활 습관을 잡으면 되는데, 암에 대한 예방이 곧 가장 강력한 암의 대비 방법이다. 오죽했으면 나를 방어해 주던 상피세포가 암세포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면 암에 대한 관점도 바꾸어 바라보면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되어 바라보는 세상과 한 걸음 물러서서 감정을 빼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5부에서는 죽음에 대해, 암에 대해 뒤집어 본다. 우리는 지금도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시각각 암세포도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암과의 공존을 인정하고 삶과 죽음은 늘 함께 있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유한한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라고 말한다. 반복된 일상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사랑하는 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자주 여행하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시간은 희한하게 늘어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미리 예방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말한다. 암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예방이다!

 

암의 정복을 꿈꾸었다가 암에 대해 이해하게 된 종양 전문 의사의 에세이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5부에서는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입장에서 서술되어 의학, 과학적으로 치열하게 싸우다 철학적으로 현자의 단계에 오른 경지도 저자에게서 느껴져 다시 책을 펼쳐보며 한 구절 한 구절 되새기게 된다. 암이라는 대상에서 시작했으나 결국은 삶과 죽음, 유한하지만 상대적인 시간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되어, 내 몸과 내 주변인, 나아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시작하면서 들었던 우리는 왜 죽느냐는 의문에서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삶과 죽음은 연결되어 있고, 유한하기에 더욱 소중하고 값진 내 인생이라는 게 더욱 와닿는다. 암으로 투병하는 이들과 주변 보호자뿐 아니라 암에 대한 의문을 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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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캔바 무작정 따라하기 - 혼자서도 척척! 길벗 주니어 IT 8
박재찬.김은별.심원지 지음 / 길벗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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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은 코로나 시기 비대면 수업을 거쳐와서인지 컴퓨터 활용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된 거 같다. 물론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도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아이들도 이런 프로그램 활용에 좀 더 적극적이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거 같다.

우리 집 4학년 어린이도 학교 발표 자료를 하느라 블러, 파워포인트, 패들릿 등을 활용하였는데, 이들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프리젠테이션, 이미지 편집 기술 등을 익혀 사용하는 거 같다.

그런데 이 모든 기능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끝낼 수 있고, 또한 웹 상에서 협업까지 가능하다면 여러 툴을 이것저것 익히지 않아 좋을 거 같은데, 이런 고민에 딱 들어맞는 게 바로 캔바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특화된 초등학교 교사 3명이 뭉쳐 초등학생을 위한 캔바 무작정 따라하기를 썼다.

책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캔바의 기본 기능부터 로고, 섬네일, 카드뉴스, 발표 자료 제작까지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 수 있게 안내한다.

 

책은 크게 셋째 마당으로 나눠 준비! 캔바와 만나기’, ‘캔바와 친해지기’, ‘캔바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로 구성되었다.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캔바의 기본 기능을 익히고 나면 곧장 캔바가 제공하는 템플릿으로 문서, 로고, 포스터, 발표 자료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편집 화면의 기능을 배워두면 다양한 요소와 멋진 글씨로 나만의 창작물도 만들 수 있다.


책을 보며 찬찬히 따라해 보면, 캔바의 기능들이 지나치게 많다거나 어렵거나 하지 않아 직관적으로 누구나 빠른 시간 안에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캔바 속 태블릿이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만족스러운 창작물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어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같다.

 

필자는 책을 읽으며, 캔바의 편집 AI 기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미지 편집에서 배경 제거나 특정 요소 지우기는 물론이고, 매직 그랩 기능으로 배경을 유지하면서 이미지 속 특정 요소의 크기나 위치까지 옮기는 게 놀라운 기능이었다. 또한 매직 에딧으로 이미지의 색을 바꾸거나 매직 익스팬드로 기존 사진의 배경을 연장하여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기능을 보면서 캔바라는 하나의 툴로 프리젠테이션뿐 아니라 사진 편집까지 가능하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짧은 시간 안에 쉽게 기능을 익혀 내 머릿속 아이디어를 그림이나 디자인으로 표현하며, 나아가 멋진 수행 과제나 콘텐츠를 완성해 낼 수 있는 110조는 됨직한 캔바를 학생과 어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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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 다툼과 이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부부 대화의 모든 것
한승민 지음 / SIS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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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한승민 원장은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도 부부 치료를 중점으로 진료하고 있다. 진료하다 보면 외도나 고부갈등, 경제적 문제 등 심각한 갈등 상황인 경우도 있지만 서로 대화가 잘 안되어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부부 치료영역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부부를 치료한다는 것은 동시에 가족(특히 자녀들)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역할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랜 시간 수많은 부부 상담을 진행하며 조언했던 내용을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받을까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책은 대화를 잃어버린 부부를 대상으로 쓰였다.

 




이 책은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파트는 부부 사이에 왜 갈등이 잦아지는지 그 이유와 갈등 부부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두 번째 파트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부부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해결법을 제안한다. 세 번째 파트는 부부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갈등 사례별로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파트에서는 행복한 부부 사이를 만드는 8가지 습관으로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가장 가까운 부부가 왜 갈등을 겪으며 서로에게 상처받는지 말한다.

처음 들어가는 부분이지만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왜 부부 갈등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지만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애착욕구라는 것이 있어요. 애착 욕구는 가까운 사람에게 내가 소중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 누군가가 나를 무조전적으로 지지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욕구예요. 그래서 부부 사이에 이렇게 중요한 욕구가 좌절되면 부부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13p)

필자도 부부끼리의 사소한 다툼이나 심각한 상황들을 돌이켜 보면, 상대의 무심함 때문에 비롯된 경우가 많았던 거 같다. 가족이라 편안하다는 이유로 덜 신경을 쓰거나 아니면 덜 관심받는다는 서로에 대한 원망에서 비롯된 갈등이었다.

이러한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시기가 있는데 힘을 얻거나 에너지를 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다. 다행히 필자는 어려운 시기를 배우자에게서 충분한 위안과 관심을 받으며 잘 지나갈 수 있었지만, 만약 그러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 않았을까? 애착형성은 부부 사이를 더욱 단단하게도 하지만 완전히 갈라서게도 만드는 모양이다.

책을 통해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본능적이기까지 한, 애착 욕구가 충족되는지, 나는 과연 그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고 있는지도 점검해 본다.

책에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의 부부라도 연습하면 누구나 변화할 수 있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준다.

파트 2, 3, 4에서는 1 파트에서 부부 갈등의 원인을 알았으니, 본격적으로 어떻게 부부간에 말하며, 깨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서는 많은 갈등의 사례가 나오는데, 투명 인간처럼 정서적으로 이혼 상황인 부부부터 외도, 황혼 이혼 등등 심각한 상황이 나온다. 외도한 배우자에 대해서는 과연 그 관계가 나아질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자 또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깨진 그릇을 붙이고 고치려고 애쓰지 말라고 비유한다. 도리어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산산이 부서진 신뢰를 이전처럼 회복시킬 마법은 없지만 대신 처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새로 만들어 쌓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더 단단한 그릇으로 탄생하는 거다.

그렇다고 어느 부부나 다 회복된다고 하지도 않는다. 씁쓸하지만, 167쪽부터는 정리해야 하는 부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부로 맺어진 인연이라는 것은 결코 당연하지 않거든요. 굉장히 특수한 관계예요. 사실 부부는 피도 한 방울 안 섞여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밥도 챙겨주고, 세탁기도 돌려주고, 청소도 해주고, 같이 여행도 가고, 함께 애도 키우다니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다른 어떤 누가 나에게 그렇게 해줄 수 있을까요?’ (21p)

이 대목을 읽으며 괜히 감상에 젖어 콧등이 시큰해졌다. 같이 나이 들어가는 배우자를 보며, 새삼 이 관계가 굉장히 숭고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세상에 던져진 순간부터 파도에 떠밀리며 이리저리 헤매다, 처음으로 내가 고르고 골라 선택한 내 평생 애착의 대상인 된 배우자라니! 이처럼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매 순간 잊지 말아야겠다.

관계의 방향을 잃은 부부나 혹은 위기감이 느껴지는 가정에서는 필독하면 좋을 도서이며, 나아가 가장 소중한 존재인 배우자를 다시 느끼고픈 가정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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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불안한 부모를 위한 2025 대한민국 교육 키워드 - 국내 최대 교육 전문 채널 ‘교육대기자TV’가 선정한 초중등 핵심 트렌드
방종임.이만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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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문기자 방종임과 입시 전문가 이만기의 공저로 탄생한 2025 대한민국 교육 키워드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최신 트렌드부터 초··고 교육 변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세계 유례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 속에서 학부모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학부모라면 꼭 챙겨봐야 할 필독서인 거 같아 우리 집에서는 나 뿐 아니라 아이 아빠에게도 권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첫 번째는 대한민국 사교육 방향을 조명하며, '의대 블랙홀', '대치동 쏠림', '초등결정론등 구체적인 사례와 현상을 말한다사교육 관련이라 그런지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요즘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와닿았고불안한 만큼 더 어린 나이에 사교육에 과하게 뛰어드는 현상이 안타까웠다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아는 만큼 사교육에 대한 통찰과 조절의 힘이 생기는데 일명 카더라 통신과 학원의 상술에 따라 흔들리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관찰자의 관점에서 잘 써 내려갔다책 속 내용 중 보았던대치동에 일반 유치원이 거의 없어 영어유치원에 가기 위한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한 ‘4세 고시라든지 초등 저학년부터 준비하는 '초등 의대반' 등등…… 한숨이 절로 나왔다한국인의 교육열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이에 더해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인해 유 초등까지 내려온 학원이나 교육 관련 산업의 집요한 상술이 먹혀드는 현 상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마치 대치동이라는 잘 만들어진 교육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본 느낌은 아마도 저자가 교육 전문기자 출신이라 더 그러한 걸까?

글은 현상에 대해 자세히 풀어썼지만찬반을 논하고자 하지는 않아서 각 가정에서 필요한 부분은 취사선택하고그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거 같다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요즘 입시는 부모의 경제적정신적 여유에 정보력까지 더해져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의도처럼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핵심 정보를 잘 소개해 놓았다현재 사교육 특히 대치동의 트렌드를 알고자 하면 놓치지 말자!

 

두 번째는 2025년을 중심으로 한 교육 변화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2028 대입 개편', '고교학점제', '디지털 문해력등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설명과 대응 방안을 제공하며특히 급변하는 교육제도와 변화에 대해 가늠자 역할을 하는 장이다.

필자의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 2028에 개편되는 대입보다 고교학점제와 늘봄학교’, 곧 학교마다 학교장 재량으로 적용될지도 모를 디지털 교과서도 다루고 있는 디지털 문해력에 관심이 갔다.

2028년도에 도입할 수능을 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택과목이 없는 공통과목 위주의 시험과목 편성이다그리고 내신의 5등급제이렇게 해서 학생을 어떻게 선별할지 의문이 들었는데 뒤이어 나오는 고교학점제 부분을 읽어보니 고교에서 다양한 선택과목에 대한 평가 문제로 논·서술수행평가의 확대와 이수/미이수 등으로 과정을 평가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깨달았다그리고 고교학점제에 가장 이상적인 평가가 절대평가와 수행에 대한 평가인데 그나마 대한민국 입시제도와 타협한 게 내신 5등급제라고 느꼈다하지만 고교학점제의 취지는 좋으나 책 속 저자가 언급했듯이 대학의 전공 자율선택제와는 엇박자로 가고 있어 그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또한 일선 고교에서 학점제를 위한 과목 개설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교사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는지도 우려스러웠다그리고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와 인력이 풍부한 수도권 고교와 이미 다양한 교과목을 운영하는 특목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유리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엇보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전공 부적합성이나 점수에 맞춰 선택한 전공으로 인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른 나이에 자신의 진로를 정해 학점으로 쌓아놓는 게 과연 어느 정도 가능할지 싶다한숨만 나오는 제도들이지만 어쨌든 한국에 살고 있다면 이러한 제도를 미리 파악하여 아이의 진로를 함께 고민해 보긴 해야겠다.

 

책을 다 읽고 나면어느 정도 교육 전반에 대해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겠다는 든든한 마음이 든다대한민국 교육 전반을 꿰뚫고 있는 주요 키워드와 이에 파생된 여러 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2025 대한민국 교육 키워드는 교육에 관심 있는 모든 부모라면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변화에 대비하고 아이에게 맞는 교육 전략을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본다.

 

방종임 기자가 유튜브 방송에서 항상 처음 소개하는 멘트인 부모님의 교육 고민을 대신 고민해 주는 교육 대기자라는 내용처럼수많은 교육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정보를 축적한 저자와 오랜 기간 공교육사교육 기관에서 몸담아 입시제도의 변화와 흐름을 몸소 겪어온 이만기 선생님의 노하우가 만나 꼭 필요한 교육 트렌드교육 정보통찰력을 담아낸 책이라 매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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