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세트 - 전2권 - 개정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 : 박경철

5년전에 한번 읽어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인생다반사라는 생각이였고 세상에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혹은 저렇게 불쌍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였다. 시골에 사는 의사의 세상 사는 이야기이며 세상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다시 책을 꺼내서 읽어 보니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삶에 대한 고민, 죽음에 대한 고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며 논리와 합리사이에 숨어 있는 다양한 시각들이 읽혀졌다.

삶은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이길래 인간의 다양한 논리가 얽히며 각자의 논리가 당위성을 갖게 되는 것인지 이때 다시 알게 되었다. 난 지금까지 논리와 합리적인 생각이 인생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으며 일에 있어서 논리를 갖고 해야 한다는 주의였다. 하지만 동일한 현상에 다양한 논리가 숨어 있을 수 있으며 각자 모두 개인은 자기들의 논리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논리가 있다.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책이 가진 묘미이자 축복일 것이다. 오늘 나는 다시 이 책을 읽음으로서 타인에 대한 이해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타인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존재이며 나만의 프레임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다. 

저자는 다양한 삶의 궤적과 아픔을 함께 바라보고 겪으며 일반인이 겪기 힘든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가졌었고 그런 경험은 정신적인 성장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가져오게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인간은 감정적인 변화와 극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직시하게 되는 지 모른다. 마치 거울을 보지 않으면 자신의 얼굴을 알 수 없듯이. 자신의 생각으로 바라본 세상안에 갖혀 버리는지 모른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살아있고 어떻게 죽을지에 대한 고민을 쉽게 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는 비슷한 하루와 비슷한 사람들과 비슷한 생각에서 살아가기 쉽다. 그렇게 비슷하고 익숙한 상황이 마치 엄마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하겠지만 우리는 그 품이 세상이라고 생각할 수만은 없듯이 세상을 다시 직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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