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 라인홀드 니버

어려운 책이다. 사실 주제도 어렵지만 무겁기까지 한다. 난 간단히 평등과 평화중에 어느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라는 고민을 이 책을 통해서 하게 되었지만 사실 책 전반에 흐르는 사회적 통찰과 도덕성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한계에 대한 고찰은 가히 읽을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개인의 도덕적 자질 혹은 도덕적 자세와 그 개인들이 구성되어지는 사회는 엄연히 다른 도덕적 사고체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당연한 귀결로 보이지 않는 이 사실은 상당히 자연스럽게 세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 구성원의 도덕적 한계와 사회와 국가가 가지는 입장과 방향은 늘 그렇게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런 사회적 현상에 대한 통찰은 상당히 심오하게 기술하고 있지만 그 글의 어려움과 이해의 한계로 인해 내가 얻은 지식은 피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발견한 문장 평화와 평등중에서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가? 평등이라는 가치를 위해서는 평화를 깨고 사회를 바꾸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평등이라는 가치보다는 지금의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평등이라는 가치가 더욱 중요한 가치이기에 평등을 위해서는 평화는 깨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등을 위해서는 과연 평화를 깨기 위한 폭력적 행위도 합당한 당위를 얻게 되는 것일까? 비폭력적 행위라고 하더라도 평화를 깨는 것에는 폭력적 요소는 사라질 수 있는 것일까? 피를 흘리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라는 당연한 소리도 이제는 더이상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에 평화와 평등의 가치 비교는 내게는 힘든 사고이다.

평등이라는 가치가 더 높은 사회적 가치라는 생각은 우선 들지만 어느 선까지 평화가 양보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조심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서 존재해야 하고 살아가야 하며 고민해야 하는 지 아직 답은 없지만 우리 사회가 평등과 평화의 가치 비교를 위해서 고민하고 고뇌하는 풍토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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