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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평점 :
저자 : 프리드리히 니체
우선 어렵다. 글을 읽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은유적인 표현이 너무 어렵다. 사자,기린,초인의 상징적인 표현을 난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글을 읽기는 하지만 무슨 내용이 진행되는지 머리속으로 해석은 어렵기만 한 것 같다.
차라투스트라는 어리석은 군중에게 초인으로 살아가기를 계속 이야기한다. 주체적이고 극기의 상징인 초인은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스스로를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자기에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이라고 본다. 결국 슈퍼맨과 같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인물은 아니지만 플라톤의 철인과 같은 맥락일까?
이 책을 단순히 나의 해석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 또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게 어떤 지식과 깨닮음을 얻지도 못했다. 그래서 어렵기만 한 내게 누군가의 가이드가 있었으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이렇게 버겁고 어려운 책을 읽고 해석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테니 역시 세상은 넓고 고수는 분명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한계를 절실히 깨닫는다.
내가 생각하는 초인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서 초인이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면 난 어떤 사람을 초인이라고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난 누군가가 걷는 이 길을 마냥 따라가는 존재가 아니라 옆에 피어있는 꽃을 보기 위해서 잠시 멈출 수 있는 사람 또는 남들이 걷지 않아 울퉁불퉁한 돌길을 걸어가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의 논리와 생각 더 나아가 사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보다 그 생각을 다시 한번 사고 해보고 나만의 색깔을 입혀보는 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주체적이라는 말은 내 생각대로 살아간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고민하지 않은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주체적이라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미가 부여되어야 한다. 내가 편하다고 옷을 다 벗고 길을 걷는 것이 주체적이 아니라는 말이기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