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 개정판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최명관 옮김 / 창 / 2010년 4월
평점 :
저자 : 존 스튜어트 밀
소위 회상록이라고 이야기하는 자서전은 다른 이의 인생을 간접 경험하고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깨닮음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 또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존 스튜어트 밀의 삶을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삶을 회상할 때 그가 느꼈던 감정 혹은 인간에게 받은 상처등이 기술되고 중점적으로 해석될텐데 이 책은 아내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전무할 정도로 그런 감정에 대한 기술이 적은 편이다.
다른 삶의 기록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다. 알지 못하는 대상과 그의 삶의 궤적이 공감되지 않은채 글을 통한 공감은 쉬운 편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삶을 공감하기 보다는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그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교육이다.
저자는 아버지로부터 고전을 어린 시절부터 읽게 했으며 고전을 통한 깨닮음을 같이 논의하고 이야기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스스로 기술하기를 다른이 보다 깊이 있는 사색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잘못된 정보와 편향된 오해를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철저히 차단하도록 노력했던 저자의 아버지는 분명 교육에 있어서 자기만의 생각이 뚜렸했다는 생각이 든다.
존 스튜어트 밀의 교육이 인상적인 부분으 고전을 어린 시절 부터 읽도록 했던 교육 방향도 있지만 그 책을 통해 스스로 사색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준 환경이 더욱 인상적이다. 단순히 읽기에 떠나 그 책을 사색하고 고민하게 했다. 또한 독후감을 검사하지 않음을 통해 저자가 독후감에 대해 부담을 주지 않았던 부분도 사려 깊어 보인다.
그의 삶과 지식인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교육이 분명 큰 영향을 줬을 것이다. 고전을 통해 지식인의 정수와 그 해석을 노력했고 그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서 책을 구하려 노력했던 아버지의 정성 또한 이 책에서 인상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저자는 이 부분을 감사히 기억하고 있다.
우리에게 고전이란 스스로 성장하고 반성하고 사색할 수 있는 대상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고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