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 - 박홍규, '에세'를 읽으며 웃다
박홍규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 : 박홍규

에세를 읽고 나서 몽테뉴에 대해 관심이 깊어지던 시기에 이 책을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마치 몽테뉴에 대해 관심가지고 있는 나를 유혹하듯이 그 자태를 보여주는 모습에 망설이지 않고 책을 가져왔다.

저자는 몽테뉴의 에세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들려주고 있었다. 회의주의자로서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라고 생각한 몽테뉴 스스로를 철학자라고 칭하지 않았지만 철학자로서 칭송 받는 몽테뉴는 나에게 매력적인 인물이어서 그런지 몽테뉴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의 내용은 오히려 흡입력 있게 다가왔다.

에세에 대한 생각은 그 방대한 양에 대해서 두렵게 느껴지지만 그 책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그 솔직한 기술에 대해서 어떻게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유연하게 사고하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스스로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대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삶의 태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관습과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기라는 쉽지 않을 것이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그 두께를 보면 감히 읽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수준으로 방대한 양과 긴 집필 기간을 고려한다면 그의 삶 전반을 살펴봐야 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용기를 가지기 이전에 이 책을 한번 읽어봄으로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결코 반드시 옳지 않을 수 있다라는 자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택한다고 해서 그 선택이 반드시 옳지 않을 수 있다라는 프레임의 파괴가 우리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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