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살며, 생각하며, 배우며
이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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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인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의 내용은 달달하지 않다. 마치 우리가 사랑할 때 생각하는 것처럼 그립고 애절하고 생각만 해도 아름다울 것 같은 감정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객관적이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이런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사랑을 할 때에도 이런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치 내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그렇게 솔직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상처 받은 사람이 나같이 상처 받지 말기를 바라는 태도로 이야기하는 느낌이였다.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느껴지고 어떻게 생각되어지는 지 모르겠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변하지 않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감정의 변화로 인한 생활의 변화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의 소비는 누구에게나 같지 않겠지만 그런 변화로 인해 우리는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도 능력인 세상이다. 인성과 사람의 태도로 상대방을 더이상 판단하지는 않는다. 정형화된 세상에서 선택의 자유라는 기회는 우리를 반드시 좋은 선택을 하게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을 평가하고 그 평가에서 최선의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자신의 선택이 최선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 경우 혹은 더 좋은 선택이 나타날 때 지금의 선택을 포기하려고 한다. 소중한 인생 소중한 자신이니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므로..

이렇게 이 책은 현실적인 시각과 낭만적인 시각을 함께 가지면서 이중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치 내가 이런 사실도 알고 있지만 내 마음은 그게 내키지 않아서 싫다라는 태도이다. 그래서 나도 뭐라고 조언을 할 수 없으니 이런 세상과 이런 사실이 있다고 너는 알기를 바라는 것 같다. 

우리는 태어나서 80년 인생을 살아간다고 한다면 보통 얼마나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갈까? 요즘에서 생겨난 관계인 "아는 사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서로를 알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 깊이는 깊지 않을 것이다.내가 외롭다고 느끼는 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외롭고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청량감을 주는 책이 될지 이가 시린 찬 음료가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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