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가르고 치다 - 난장과 끝장의 교사 욕망 분출기
김준산 지음 / 네시간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저자 : 김준산

교직 생활을 10년 가까이 해왔던 저자가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나름 솔직하고 거칠게 글을 써내려간 그의 글에서 동질감을 그리고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는 학교에 모든 교육을 일임하고 학교는 교사에게 그 책임을 돌리며 교사는 교권의 추락으로 무력하게 느끼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그 과정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아쉬워 하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교사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점 그리고 우리나라 교사라는 직업이 주는 회의가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본질적인 문제로 교사라는 직업이 직장으로 다니는 한 분류가 되어버린 게 문제처럼 보여진다.

늘 그렇다. 경제 위기속에서 안정적인 분야를 찾게되고 그런 과정에서 교사는 다분히 매력 있는 직군이다. 그렇기에 교사로서 소명의식보다는 직장인으로 접근하게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인성교육이 안되고 우리나라에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발생되어졌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물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부재와 학벌 그리고 성과주의 등의 개선은 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원인을 단순히 교사의 자질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일 것이다.

다만 그 현실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그 내부에서 겪고 있는 것은 차이가 있다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우리는 왜 이런 부조리한 현실에서 고통을 겪으면서 인내하고 있을까. 그 의미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삶과 독서, 사유와 실천을 양립하며 살고 싶어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의 저자는 철학적인 지식을 통해 현상을 바라보고 가감없이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그 저자의 솔직함과 거친 말투가 너무 좋다. 그래서 걱정스럽게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솔직하고 거친 사람을 싫어하는 사회에 살고 있잖은가.

세상을 바꾸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 적응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생각과 현상에 대한 성찰을 하고자 하는 자세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시대를 성찰하고 시대를 앞서가고 시대를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교사라는 직업의 고충이 안쓰럽다.

선생은 먼저 생을 살아본 사람이라는 뜻이다. 영어로 가르치는 사람의 뜻이 아닌 것은 단순히 가르치고 끝내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스승이라고 부르는 위치 그리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난 지금껏 올바른 스승을 만난 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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