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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독종 - 공부하는 사람들의 평생 자기계발 프로젝트
이시형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저자 : 이시형
아쉽게 읽은 책이다. 행복한 독종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고 평생 자기 계발 프로젝트라는 설명도 마음에 들었지만 정작 보고 싶은 내용이 없었다. 수박 겉핧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특색이고 특징이며 저술의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우리 사회에서 수명은 늘어나면서 자기 계발의 필요성은 당연히 중요한 문제이다. 은퇴시기는 점점 짧아져서 어느새 준비한 것없이 사회에서 나오게 되면 쪽박차기 좋은 세상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미리 준비하고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며 나이듦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결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요지이다. 지성은 더 깊어질 수 있으며 지능또한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떨어지는게 아니며 경험이라는 좋은 무기를 통해 스스로를 개발하고 연마해서 평생 은퇴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조그마한 수입이라도 지속적으로 발생되어야 하는 것이 삶을 유지하고 은퇴후 삶에 행복을 주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의심할 것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정작 내가 읽어서 기억에 남은 부분은 죽기 전에 자신의 재산을 다 쓰고 죽자는 부분이다. 자산 상속 혹은 다른 부분의 저축보다는 자신의 삶을 위해 일정 부분은 소비가 필요하며 그 소비를 현명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 전반에 흐르는 노인 찬양 혹은 청춘에 대한 피해망상적 표현은 솔직히 싫다. 늙었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우리 열심히 살자. 우리 열심히 하면 젊은이 못지 않게 열심히 살 수 있다라고 이야기가 너무 길게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으니 책의 중심 표현은 저 두문장으로 정리가 쉽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삶은 어떻게 정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된다. 누구에게는 자신의 삶의 기준이 우리와 다를 수 있다. 반드시 은퇴없는 삶을 사는 게 행복한 것은 아니다. 꼭 현역 못지 않게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시 묻고 싶다. 아무것도 안하고 살며 게으른 삶은 틀린 것인가?
인생은 어떻게 살았나보다는 무엇을 위해 살았나라고 묻는게 맞다. 자신의 철학과 나만의 주의가 있어서 행복하다면 그것도 인생은 오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게으름과 여유의 접점 그리고 나만의 삶을 즐길 거리가 있다면 난 기꺼이 은퇴를 하고 싶다. 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