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노프라블럼



저자 : 류시화



이 책은 군대시절 내무반에서 읽고 너무 좋았다고 생각했던 책이였다. 류시화라는 시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시를 찾아 보게 만들어준 책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 꼭 여행을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였다.



10년이 흐른 지금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어 보니 그 안에 숨어 있던 재미와 깨달음이 다시 다가 오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자신의 내면에 모습을 바라 보게 되는 나라 인도는 정말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필사를 하면서 읽어 보았다.



갑자기 다가와 주머니를 뒤지고 물건을 가져가는 인도인에게 화를 내어 보아도 소용이 없다. 어찌 이 물건이 당신의 소유이냐? 잠시 너에게 있었던 것 뿐이지라고 되묻는 반문에 말을 잃어버리게 되어버리니 말이다.



인도는 성자도 많고 국민 모두가 수행자같다. 어떻게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인지 무엇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인지 아느 것이기 때문일까?



버스기사는 운전을 하다가 친구와 밥을 먹으로 가고 그 운전기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류시화가 화를 내자 옆에 남자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려고 하나?"

집으로 간다고 하면 그 남자는 그 다음에는 어디로 가려고 하나라는 질문을 다시 한다고 한다. 그 다음은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대답한다.

"그 다음을 어디로 갈 지 모르는데 무엇때문에 그렇게 서두르고 화를 내며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가?

우리는 수천년 전부터 지금은 멈춰 있게 정해져 있고 출발하게 되면 그 때 출발하게 정해져 있는데 왜 미리 화를 내서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가?"



그렇다. 우리는 수천년 전부터 우리에게 인생 혹은 운명이라는 게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사로운 일에 화를 내어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자세라는 것이다.



노프라블럼 정신이라고 말하는 이 자세는 인간에게 어쩌면 정말 중요한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화를 낼 이유도 없거니와 행복이 달리 구분이 되지도 않을 것 같았다.



인도의 위대한 스승중에 한분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문제를 잘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초월하려는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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