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 에세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 알랭 드 보통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아닌 기쁨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알랭 드 보통의 책이다. 불안이라는 책을 인상적으로 읽어서 그런 지 이 책을 읽는 것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철학이라는 방법을 통해 우리에게 안식을 주고자 하는 이 책은 빈곤, 좌절, 실연 등에 대해서 가볍게 그리고 명쾌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타인과 대활르 할 때 상식을 밝히는 것보다 타인의 호감을 사려고 하는게 보통 대부분의 사람일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인맥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우리에게 타인에게 호감을 얻는 게 어찌 가볍고 소홀히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를 예를 들며 호감보다는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닌가라고 이야기한다.



타인에게 인기와 대중적인 지지를 얻기 보다는 그런 것에 초월하여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는 사실 철학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과연 필요한 자세일까?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고 타인의 생각들에 따라가면 스스로의 중심과 가치 그리고 생각이 없어지기 쉬울 것이다.그런 휘들림에서 고민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가치관이 정립되었다면 그 가치관을 따르는 것도 옳다고 본다. 우리에게도 타인의 호감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사회는 신념을 정착하기 위해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한다. 다수가 따르는 신념이 틀릴 수도 있다. 어떻게 세상에 반드시 옳은 신념만이 존재하겠는가.성공하는 삶이 반드시 부와 명예는 아닐 것인데 성공이란 이미지는 마치 경제적인 여유와 사회적 명성을 이야기하는 사회에서 살다 보니 그런 생각과 가치관이 뿌리 내리게 되어버린다.



사람들이 신념이나 생각이 틀릴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한다. 자신의 신념을 논리적으로 검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논리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하나의 가설이 있다고 보자. 고양이는 귀엽다라는 사회적 통념이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귀여운 동물에는 항상 고양이가 들어갈 것이고 고양이라는 모양의 인형은 진열장에서 항상 보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고 가지고 놀기 위해 쥐를 죽인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사람들이 알았다고 보자. 그 중에는 몇은 그래도 고양이는 귀엽다고 생각할 것이고 몇은 고양이에게 거리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면 고양이는 귀엽다라는 명제는 반드시 옳은 명제는 아니게 된다. 그럼 이 명제를 수정해야 한다. 고양이의 외모는 귀엽다라고 수정하고 다시 반복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는 작업이면 논리적인 검증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문구는 불안을 다스리는데 사색보다 좋은 처방은 없다고 한다. 문제를 글로 적거나 대화를 하면 그 불안의 본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불안의 동물이다. 미래를 불안해 하고 결과를 불안해 한다. 불안의 이유는 모르지만 알 수 없어서 더 불안한 모양이다.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사색을 하고 사색을 통해 통찰을 하게 되면 인생은 분명 풍부해지고 여유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기없음, 빈곤, 좌절, 부당함, 실연, 고통에 대한 철학만이 줄 수 있는 알랭 드 보통의 위안을 이 책에서 얻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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