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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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진국



소울메이트로 유명한 작가인 조진국님의 새 책이 나왔다. 외로움의 온도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제목에서 알려 주듯이 작가의 외로움에 대한 주제로 기억과 경험을 이야기와 음악으로 엮어서 풀어주고 있다.



사람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일까? 혼자라고 느껴질 때 혹은 사랑하는 이와 헤어졌을 때일까? 그 외로움은 측정이 가능한 대상일지 혹은 그 외로움의 정도는 서로 다름이 존재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작가는 외롭다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느낀 것처럼 보인다.



사랑은 받는 자의 몫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별하는 사람들은 서로가 다른 입장과 다른 생각 그리고 다른 감정을 가지고 헤어질 수 있다. 서로 같은 아픔을 가지고 이별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 이별에 대한 경험과 감정의 소진 그리고 외로움의 경험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런 경험이 감정으로 자신에게 글을 쓰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될 지 모르겠다.



가끔 살다보면 부딪히게 되어 부러질 것을 알지만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있고 부러질 것을 알면서도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남들이 다 같이 달려가서 나도 달려가는 경우가 있었고 그런 달림은 결국 스스로 부딪히는 존재가 될 것을 알지만 달려가게 되어 버렸다. 그런 부딪힘과 부러짐이 내게 도움이 될 것인지 혹은 그 부딪힘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일까?



작가는 돈 한푼 받지도 못한채 출판사 교정일을 해주고 돈이 없어서 술을 먹고 취해보고 춤을 춰봐도 외로웠다고 한다. 알 수 없는 미래가 불안했고 대책이 없는 현실이 싫었다고 했으며 그런 현실 속에 혼자 있다는 사실과 도와 달라고 부를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외롭게 만들었기에 그의 청춘은 외로웠다고 회고한다.



"내 앞날도 그렇게 캄캄할 것 같았다. 그때는 온통 찬바람뿐이였다"



누구나 자신의 처지는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처지에 대한 고민과 외로움에 취해본 사람만이 외로움이 두렵지 않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 이 책은 기본적으로 소울메이트라는 매니아틱한 드라마를 만들어 낸 작가의 산문집이기에 글 자체가 감수정이 넘치고 공감대를 형성 시켜주는 글력을 가지고 있다. 찬찬히 음악을 들으면서 이 산문집을 읽는 다면 젊은이에게는 외로움에 대한 힘을 줄 것이고 청춘을 그리워 하는 이에게는 추억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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