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 : 김선우



시인인 저자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선택한 곳 오르빌은 인도에 위치한 공동체적 삶을 꿈꾸는 마을이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자급자족을 꿈꾸며 명상과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 곳을 시인인 저자가 아름다운 문체와 감수성이 넘치는 표현으로 수기를 작성했다.



인도를 여행하는 것은 어딘가 아파지는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도여행은 쉽지 않다. 그런 인도에서 만날 수 있는 오르빌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살아가며 추구하는 가치를 반하고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는 단체라고 하는데 이책을 읽고 난 지금 오르빌로 여행을 떠나고 싶고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많은 사진들은 마치 내가 오르빌로 여행을 떠난 것 같다고 느껴지게 만들어진다.



왜 음악은 번역을 하지 않을까? 책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알게된 다소 엉뚱한 질문일 수 있지만 영화,드라마, 소설은 번역하지만 음악은 번역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정과 소리 그리고 가수의 목소리까지 음악이니 번역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혹시 우리는 불필요한 손짓과 행동으로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교육은 시험을 통과하고 자격과 지위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가꾸어 새로운 재능을 일구어 내기 위한 것으로서 주어져야 한다"



오르빌의 교육관은 다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교육과 많이 틀리다. 자격과 지위를 위해 존재하는 줄 알았던 시험이 사실은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고 일구어내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당신은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할텐데 오히려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물어보고 싶다. 나는 살아가는대로 생각하고 있고 합리화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져버렸다.



무소유, 집단소유, 개인소유가 함께 어울려 존재하는 오르빌의 실험적 거주는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 삶을 살아가는 형태에서 부럽기만 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저자는 싫다고 했다.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 살다가는 주어진 현실만큼 타락하기도 일쑤라고 한다. 하지만 주어진 현실을 최선을 다해서 산다는 것은 주어진 현실을 혁명해야 하는 시점에 대해서 열렬히 깨어 있는 자세와 함께 요구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행위는 근검이라는 덕목과 함께 현 삶에 자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주어진 현실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은 쉽게 부패하기도 쉽다고 이야기했다. 그말은 주어진 현실이 부정의하고 불공정한 삶 그리고 경쟁을 위해 남을 공존이 아닌 생존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현실이 주어지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단순히 살아가는 것보다 주어진 현실에 대한 깨어 있는 자세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같은 노동력으로 삶을 살아가더라도 누구에게는 치열한 삶의 경쟁으로서 허무함을 안을 수 있고 누구에게는 따뜻한 감정으로 풍부해질 수 있는 게 삶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가기 보다는 공존의 자세로서 세상을 바라보고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행복이란 어떤 가치인지 그리고 행복에도 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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