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적 같은 일 - 바닷가 새 터를 만나고 사람의 마음으로 집을 짓고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송성영 지음 / 오마이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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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송성영



적게 벌고 크게 행복하자라는 저자의 가치관은 상당히 소박한 삶을 꿈꾸게 만들어준다. 적게 벌고 적게 쓰자가 아니라 크게 행복해지자. 비우니까 채워진다라는 말과 함께 통하는 내용일텐데 그런 저자의 삶의 태도는 우리 삶과 크게 다르다. 우리는 많이 벌고 많이 쓰고 싶어하는데 그런 삶이 과연 옳은 것일까라고 의문을 갖게 한다.



공주에서 지내다가 부득이하게 고흥으로 이사오게 되었고 집을 지으며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고자 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마치 이야기 형식으로 차분히 그리고 재밌게 풀어나간 책이다.



자연주의, 급하게 빡빡하게 살기 보다 평온하게 자연을 즐기며 살기를 택한 저자. 사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삶을 마치 남이 해놓은 멋진 업적처럼 바라보는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난 두렵다. 그처럼 살아보고 그처럼 포기하고 비우고 살아보고 싶지만 두렵다. 걱정이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런 나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공감을 얻어 낼 자신도 없다. 또한 그런 타인의 시선을 당당히 뿌리칠 만한 의식적 강인함도 나에게는 없다. 그래서 그가 멋있게 보여진다.



자신에게 솔직한 삶의 태도 그리고 쟁쟁한 경쟁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세태에서 이겨내기 보다는 사람답게 생각하고 인생을 즐겁게 바라보기 위한 자세의 선택. 그 선택을 위한 용기 이 모든 것이 부럽고 가지고 싶다.



그리고 한편으로 용기를 얻는다. 그런 삶의 자세를 통해서 살아도 두려움은 결국 두려움이라는 스스로가 만든 감정일 뿐이라는 것을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배우고 얻는다.



"녀석들은 그 어떤 두려움이든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 녀석들은 살아가면서 또 다른 두려움과 수없이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움의 시간을 보낼 것이고 거기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생활 이 또한 욕심이 아닌가 안정적인 생활이라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면 끊임없는 욕심이 생길 것이고 이는 결국 나를 병들게 할 것이다"



안정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나의 욕심은 결국 안정적인 삶을 살면서 점점 익숙해짐이 죽는 욕심을 통해 분출되는 불안감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난 지금 누군가에게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고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 막연한 내가 만들어낸 욕심과 두려움에 더 안정적인 삶을 꿈꾸고 있다. 그런 삶을 존재하지 않고 나를 병들게 만드는 삶일텐데..



안정적인 삶을 꿈꾸지 말자. 두근거리는 삶을 꿈꾸자. 이 책을 통해 내가 배운 한마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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