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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 러쉬! -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토드 부크홀츠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러쉬]경쟁과 도전은 어디까지?
저자 : 토드 부크홀츠
러쉬라는 제목과 녹색표지로 표현되는 이 책은 우선 첫 인상은 도전과 경쟁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책은 도전과 경쟁의 본질보다는 인간의 생활에서 도전과 경쟁을 통해 진보하고 열정적인 삶을 통해 발전할 수 있으니 에덴주의자로 이야기하는 비경쟁의 반대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자로서 경제학적인 논점으로 경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으며 뇌과학, 사회구조학, 역사학의 논거를 들어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은 경쟁을 피하기만 하면 발전하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경쟁이 없으면 인류는 발전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되며 인간은 결국 경쟁을 통해 자신을 발전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논지가 이 책의 주요 골자이다. 여기서 경쟁과 도전은 어디까지 적용되어야 할까?
인류의 삶을 반추하면 경쟁적이였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경쟁이 주는 자극과 환기는 인간에게 분명 긍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보여진다. 그럼 우리는 정말 이 책의 논리대로 경쟁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뇌과학, 생체학, 동물학, 심리학, 역사적 논거를 들고 있지만 맞지 않는 블럭을 억지로 끼어 맞추는 듯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경쟁적인 삶이 주는 긍정적인 부분을 정말 긍정적인라고 받아 들이는 것일까?
경쟁에서 진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논의가 이 책에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경쟁적으로 살아서 문명과 발전을 했으니 계속 경쟁하자는 논리처럼 들린다.
민주주의, 사회주의 체제 구분없이 경쟁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 체제와 상관없이 경쟁은 지금까지 있었으니 앞으로도 경쟁이 주는 부작용은 상관없이 지속해야 하는 것일까?
일이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인간은 일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분명 행복과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럼 과연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게 있어서 이 책은 이런 질문만을 가지게 만들고 있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오히려 경쟁의 장점이 분명 그렇다면 단점은 없는 것인가? 단점은 이렇고 이런 대안과 성찰이 있어야 하는데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반박적인 글이라면서 오히려 질문만 하게 만드는 점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자신의 삶을 활기 있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꾸고 싶다면 이런 글을 통해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