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슬 시티
김성령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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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성령 

 

이 책은 우선 어린 십대가 쓴 소설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어리기에 그만큼 순수할 것이라고 생각되어졌다. 하지만 이 책은 거대한 집권 세력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필요성에 대해서 나름 10대의 눈으로 쓰여졌다고 보여진다.

 

객관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부족한 글표현과 적절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 그리고 식상한 결말은 마치 많이 보던 영화같은 느낌도 지우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풋풋하다는 표현을 써본다. 오히려 그래서 풋풋했다. 십대가 쓴 글이 오히려 나같은 사람보다 나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글의 깊이가 얇아서 오히려 풋풋하게 의식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하고 싶다.

 

그리고 글의 주제가 사랑이나 우정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과 언론 그리고 민주주의에 저항하는 의식적인 내용이기에 오히려 그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바이슬 시티라는 곳은 미국에 있는 섬으로 범죄 조직을 이주하기 위해 미 정부가 만든 섬이다. 그 섬은 미국 자치권을 획득하여 나가지도 들어가기도 힘든 곳이다.마칙 난 북한을 연상하는 곳처럼 보였지만 사실 한국도 그 맥락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이 바이슬 시티는 언론, 경제, 금융, 치안등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져 있으며 서로 기득권끼리 합의와 조율을 통해 도시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 지배구조속에서 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은 탄압을 받고 있었고 그런 탄압을 10대 학생들이 주도되어 개혁하고자 운동을 벌이는 내용이였다. 사실 주인공 시드니가 죽고 그 친구 네이튼이 죽었을 때 감정적으로 격해졌다는 것은 어찌 보면 나도 아직 순수한 면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직 풋풋한 10대의 글이라서 그런지 데미안과 시드니 그리고 시드니와 체이스와의 우정등을 감정적으로 깊이 있게 그려내고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케이제이의 고문 장면등은 사실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였고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서 선택된 방법이 고문이였다는 점도 사실 아쉽기만 한 장면이다.

 

책은 소설로서는 사실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감정표현이나 문체, 탄탄한 스토리는 기대만큼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작가를 응원하고 싶다.나는 아무리해도 이런 글조차 현재 쓸 수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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