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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이제 베짱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경애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평점 :
저자 : 한경애
놀이의 달인이라는 표현이 재밌어서 읽게 된 책이다. 사실 머리 아프게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놀이는 즐거움이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하게 되는 대상일텐데 그 놀이의 달인이라고 하면 얼마나 재밌게 놀 줄 아는 것일까? 이 책은 재밌게 잘 놀아보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되었다.
끊임없이 우리에게 노동을 강요하는 공포가 현 시대에는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일종의 두려움이 작동하고 있다. 자신이 사회에서 추방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일을 그만두면 자신의 정체성이 없어진다는 두려움, 그래서 일중독자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오직 일 속으로 도피하게 된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일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을 인정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뒤쳐지고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일은 일이 아니라 노동일텐데 말이다.
저자는 이런 개념부터 바꿔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이란 즐거움이라는 기쁨이 있어야 지속이 가능할텐데 이것이 없는 일은 결국 노동이 아니냐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휴가를 가기 위해서 일한다. 휴가라는 행위 자체도 결국 소비를 통해 이뤄지며 이 소비를 위해서 우리는 다시 돈을 벌려고 노동을 하게 된다.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고통을 겪는 구조는 뭔가 아이러니 한다.
최근 20년간 우리의 소비는 45%가 증가되었지만 행복지수는 51% 감소했다고 한다. 그 만큼 노동을 통한 소비는 증진되었지만 그로 이한 두려움과 고통은 증가하게 된 것이다.
즐거움은 중요하다. 여기서 즐거움이 중요하다는 것은 중독된 즐거움이 아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진 즐거움이지 내가 휘들리는 중독된 즐거움은 피해야 한다. 무언가를 모으고 집착하는 삶의 규칙은 어느새 놀이마저 전쟁으로 만든다. 예를 들면 온라인 게임으로 인한 즐거움이 그 대상이다.
저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미래와 그 안에 숨은 우연, 그 안에서 무한한 변신 가능성을 즐기고 우연을 긍정하는 정신만이 즐거움을 창조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이런 책에서 많이 강조되고 있는 즐거움, 우연을 통한 창조라는 표현을 많이 보게 된다.
아무튼 즐거움만이 우리를 놀게 하고 이런 놀이를 위해서 필요한 능력은 세계의 차이를 인지할 수 잇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즉 어디를 가도 고만고만하고 똑같다면 어떻게 놀수 있겠는가
이 책은 다양한 삽화와 소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쉽게 이야기 하고 있기에 읽기 쉬운 책이였다. 그러면서 깨닫는 점도 많았던 책이다. 현실에서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모순 즉 일과 노동의 개념 혼재를 이 책에서는 구분을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점점 늘어가는 필수품. 끊임없이 노동력을 팔아야 소비를 할 수 있는 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필요도 없는 비싼 차나 고급옷을 사겠다고 개처럼 일하고 있는지 않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