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마음 - 오래된 미술에서 찾는 우리의 심리적 기질
지상현 지음 / 사회평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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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지상현

 

이 책은 미술과 심리를 함께 논한고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으로 보이며 특히 우리나라 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져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성리학 지배되었던 조선시대 회화 혹은 미술품이 아닌 서민들의 작품에서 한국인의 심리적 기제를 찾으려 했다는 점을 크게 보고 싶다.

 

외형성, 내형성, 남성성, 여성성에 대한 심리적 이해와 미술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작가의 성찰은 나와 다른 깊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글이라고 이책에서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모호하고 예술가적 표현은 오히려 공감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예를 들면 평범한 사람들은 쉽게 지나칠 것이라고 예상되는 구름의 표현이라는 말은 사실 저 구름이 이렇게 표현되어서 예술적 혹은 심리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접근하는 것은 좋지만 예술가와 일반인의 이분법적 접근은 과연 구분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술 작품을 통해 심리적으로 이렇다라고 접근하는 것은 상당한 근거에 입각한 접근 보다는 오히려 추론이나 예측에 의한 접근이 쉽게 일어날 것이다. 작가는 서민들의 작품세계에서 한국인의 예술성의 큰 특징이 현대성이라고 했는데 모든 작품이 현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대별 혹은 지역별 그리고 계층별 작품의 비교 그리고 많은 수의 예술 작품의 특성 비교가 필요할텐데 너무 빠른 판단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예술에 대한 무지와 쥐뿔도 모르는 식견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한국인의 예술 특성이 현대성이라고 딱 규정하기 보다는 근거있는 연구와 접근이 필요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져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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