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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
공지희 지음, 김지안 그림 / 글로연 / 2011년 12월
평점 :
저자 : 공지희
서평 이벤트를 통해 읽게 된 책 박병선 선생님의 이야기를 동화 형식으로 들려주는 책이다. 사실 한번 썼던 서평을 실수로 지우게 되어 다시 쓸려고 하니 막막하다
이 책은 마치 동화책처럼 그림과 이야기로 박병선 선생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녀가 학자로서 걸어온 삶과 노력 그리고 애환에 대해서 잔잔히 풀어 나가고 있어서 너무 빨리 그리고 깊이 빠져 읽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도서관에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하고 고증한 업적은 사실 역사적으로 큰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겠는가
그런 일을 함께도 아닌 혼자 했다는 사실과 경제적 조력도 없이 했다는 사실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자기 물건을 팔아가며 생계를 유지했다는 내용과 식사량도 줄여가며 고증에 빠져서 힘을 썼다는 부분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보통 이런일들은 소명의식과 사명감이 있어야 가능할 것인데.. 박병선 선생님이 이런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이 책은 알려 주지 않고 있지만 아마 학자로서의 사명감이 아니였나라고 생각해본다. 그 시절 그녀는 그 직지와 의궤가 프랑스에 있다는 사실을 홀로 알았을 것이며 대사관과 한국에서는 대응이 힘들었으니 혼자 고증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본다. 결국 스스로에 대한 자의식이 밑받침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쉽게 자신의 이리와 안위를 위해 부정을 저지르고 변해가는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다. 공직에 있어서는 더욱 공정과 정의를 위해 고민하고 힘을 써야 할 것인데..
이런 사람들에게 박병선 선생님의 이야기와 이 책을 읽어 보도록 권하고 싶은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