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충돌] 상반된 관점을 비교하는 즐거움

지식의 충돌 - 책 VS 책
권정관 지음 / 개마고원 / 2007년 4월

저자 : 권정관

상당히 인상깊은 제목의 책이였다. 제목 자체가 주는 관심유발은 내게 크게 다가왔다. 지식의 충돌. 도대체 어떤 지식들은 충돌하며 지식이라는 사실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인가? 매우 궁금했다.

이 책을 완독하는 데 3일이 소요되었다. 사실 많은 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깊이 있는 고찰과 논리적 흐름을 놓치기 싫어서 정독을 했겄만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어렵게 다가온 부분이 있었다는 게 사실이였다.(그래서 반복적으로 읽는가보다..)

우선 이 책의 특징을 말해보면 상반되고 비교되는 의견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책을 소개하며 그 책의 저자의 논거와 사고적 의식의 흐름을 비교 분석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9개의 주제 18개의 책을 읽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할까?

무지에의 호소라는 말이 있다. 알지 못하기에 호소하는 내용의 논거가 그럴듯 하고 감정적으로 공감이 되면 그 지식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받아들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오류가 사실 나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보수 vs 진보 등으로 가장 크게 구분되어지는 현 대한민국의 정치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혀질 수 있을 것 같다. 누구의 이야기가 옳다 그르다 보다는 그 이야기의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교적 이 책은 훌륭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일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