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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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틈새를 포착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하루키의 선택을 궁금하게 한다. 피츠제럴드의 찐팬으로 소문난 하루키의 선택과 이유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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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 제임스 조이스 시집
제임스 조이스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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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시절이 떠올랐다. 첫 연애를 시작했고 매일 겪는 새로운 경험과 감정은 지복의 감동을 줬으며 당시의 복잡한 환경이 그 관계에 특수성마저 보태줬기에 나는 사랑에 빠져 정신없이 허우적대고 있었다. 열정만 넘치고 모든 게 서투르기에 오래가기 쉽지 않은 관계였고 몇 번의 흔들림 후에 관계가 사그라들 때는 지독하게 앓고 아파했지만 돌아보면 쓰디쓰게 느꼈던 순간들마저도 달콤한 시절이었다.

책은 풋풋하고 열정적으로 사랑에 대해 찬미한다. 청춘에게만 허용되는 단어는 아니지만 청춘에게 가장 어울리는 시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그래서 상대보다 사랑 자체가 중요해 보이기도 한 그 시절을 누구나 떠올릴 거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평생 머물러도 좋다고 생각하고 그러길 간절히 바라지만 지금은 누구나 꼭 지나야만 한다고 믿는 순간들.

소설의 난해함으로 악명(?)과 권위가 높은 제임스 조이스이지만 첫 책이자 젊은 시절의 치기가 시 곳곳에 배어 있어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살아가며 모두가 느끼지만 무뎠거나 흐릿했던 걸 포착하고 생생하게 꺼내놓는 게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열정과 생명력 가득한 책이었다. 그 시절의
절망에는 왜 희망이 느껴지는 걸까.


🖋️ 28 (XXVIII)
상냥한 여인이여, 사랑의 종말에 대한
슬픈 노래는 부르지 말아요.
슬픔일랑 젖혀 두고
지나가는 사랑으로 충분하다고 노래해요.

죽은 연인들의 길고 깊은 잠을
노래하고, 무덤 속에서는
모든 사랑이 잠잔다는 것을
노래해요. 사랑은 이제 지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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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듣고 깨달은 것들
조르조 아감벤 지음, 윤병언 옮김 / Critica(크리티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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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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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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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대로 작가가 평생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몇 가지가 안 될지도 모른다. 여태까지와 다른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더 깊어졌다. 판타지에 가까운 세계를 그리면서도 실재 존재하는 세계에 다녀온 느낌을 주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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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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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좀 더 간결해지면 내용이 훨씬 임팩트 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문체는 담백한에 문장이 늘어지니 내용이 조금 빛바래는 느낌. 정제된 언어라기보단 엄청 흥분해서 쏟아내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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