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지구를 구하는 50가지 방법
지구를 구하는 50가지 방법 제작위원회 엮음, 김정화 옮김, 소복이 그림, 녹색연합 감수 / 우리교육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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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추워도 너무 춥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내게 올 겨울은 기후변화로 인해 무서운 한파가 더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는 추위로 움츠러든 어깨만큼이나 내 마음을 오그라들게 한다.

 

그런데도 활짝 피었다. 늦가을이라 부르기엔 걸친 옷이 부끄러워 굳이 초겨울이라 부르는 안타까운 11월, 수시로 부는 바람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이 지천이건만 그 사이에 제비꽃의 초록빛과 보랏빛이 찬란하다.

 

 

 

 

언제부터였나, 봄에 피는 꽃을 늦가을, 초겨울에도 볼 수 있게 된 것이. 처음엔 그저 ‘신기하다, 이것 좀 봐, 어쩜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꽃을 피웠을까’하고 지나쳤던 현상들이 요즘엔 너무 자주 눈에 띄고, 이러한 현상이 결코 반길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니 걱정이 한 가득이다.

 

우리가 설마설마 하는 사이에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우리 주변의 환경을 조금씩 바꾸었고, 이로 인해 우리의 생활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 알게 모르게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다보니 폐휴대폰이며, 폐건전지 모으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등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요원했던 일들이 시민단체나 몇몇 개인의 선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민관이 협력하여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게 눈에 띄게 보인다.

 

이젠 누구라도 앞장서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지구를 구하는 일에 미래의 주인인 우리 어린이들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 당연한 일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어른인 나도 환경을 위한 생활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봐도 열 가지 채우기가 쉽지 않았는데 ‘어린이가 지구를 구하는 50가지 방법’을 보니 생각의 물꼬가 트이는 것 같다.

 

 

 

 

한정된 자원을 지키기 위한 재활용을 비롯해 우리가 늘 너무 풍족하게 먹고 입고 누리고 사는 것들로 인한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고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환경에도 유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쇼핑을 하면서도 꼭 필요한 것인지,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인지, 내용물을 채워 쓸 수 있는 것인지, 공정무역을 통해 수입된 것인지 등을 고려해서 물건을 산다면 환경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든 관심 갖기 이전에는 느끼지 못할 기쁨을 관심 갖고 알게 되어 행동으로 옮기게 되면 그 속에서 무한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지구의 한경에 관심을 갖고 작은 실천으로 인해 좋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일들이 소개된 책을 통해 나와 우리, 지구와 환경을 하나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 소개된 ‘지구를 구하는 50가지 방법’을 실천한다면 영화에 등장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슈퍼맨이 아니라도 지구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 될 수 있다. 함께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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