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의 웃는 얼굴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29
지나 디타-도나 휴 지음, 신민섭 옮김, 앤 캐서린 블레이크 그림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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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OOO씨가 ‘격분증후군’으로 아내를 폭행했다는 기사를 읽고는, 요즘은 애나 어른이나 분노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문제가 되는 구나 싶어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밖에서는 ‘외유내강’형 인간으로 이웃이나 소속한 집단에서 인정을 받고 산다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집에서는 참 부족한 어른이 바로 나였다.

 

부모의 그릇된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그 마음속에 절대 부모님과 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몸이 익힌 익숙한 행동이 그대로 표출되는 것을 많이 본다. 때문에 아이 앞에서만큼은 더 조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는데, 이 또한 몸의 컨디션이나 감정의 기복에 따라 달라져서 스스로 생각해도 안타까운 마음이 인다.

 

‘조시의 웃는 얼굴’은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분노를 조절해야 하는지, 그 필요와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동생 때문에 화가 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던지고 부수고, 동생을 때리는 모습을 본 엄마가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런 감정이지만 이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웃는 얼굴 표’를 만들어주신다.

 

화가 날 때마다 좋게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웃는 얼굴 표에 웃는 얼굴을 하나씩 그려 넣는데, 표를 모두 채워 넣으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다.

 

화를 표출하는 것 자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며 살았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화난 감정 역시 즐겁고 슬픈 감정들처럼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화를 내는 사람 앞에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그 화가 나한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웃는 얼굴 표’와 같은 장치를 마련해두고 실천한다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자신의 화를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의 웃는 얼굴 표를 마련해 사용한다면 더 효과가 클 것 같다.

 

초등 4학년인 딸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가온이의 웃는 얼굴’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좋은 생각이라며 먼저 웃는 얼굴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웃는 얼굴 표에 웃는 얼굴로 가득 채워보는 활동을 해보았다. 그리고 웃음에 관련된 명언이나 속담을 찾아 웃는 얼굴 주변에 써보며 많이 웃으며 살자고 다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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