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리더십을 배울 나이예요 -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리더십 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 4
김재헌 지음, 김하얀 그림 / 세상모든책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지라 대입을 걱정하기엔 이른 감이 있고,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에 미리부터 머리 아플 일을 사서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신문기사가 한창 지면을 장식할 때에도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교육 열풍이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있었다. 그렇지만 성적을 절대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현 입시제도의 불합리함을 보완하기 위해 성장환경과 잠재력, 경험과 소질을 두루 평가한다는 취지는 평가자체의 투명성이 지켜지고 지나친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수만 있다면 참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입학사정관제에서 높게 평가하는 다양한 경험과 리더십은 대입은 물론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것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익힐 수 있다면 아이의 교우관계나 학교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리더십은 연령과 학습, 환경에도 많은 좌우를 받기에 경험이 큰 비중을 차지할 테지만, 가장 손쉽고 폭넓은 간접 경험으로는 훌륭한 리더들에게서 본받을 점을 기록한 책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본다.


12살, 리더십을 배울 나이예요」는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듯 동서고금을 통틀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들의 일화와 함께 그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있어 공통적인 덕목이 무엇인지를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혼자보다는 함께했을 때 큰일을 이룰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과 진심뿐임을 알게 해준다.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그것을 숨길 줄 알아야하며, 칭찬을 받았을 때 겸손한 사람에겐 많은 친구들이 따른다. 당장 자신이 처한 환경이 어렵다 하더라도 그 순간의 경험을 통해 참고 인내하며 그 속에서도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반드시 웃을 날이 온다. 자신의 말만 들어주길 바라지 말고 다른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공감해주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고, 백 마디의 말로 설득하기 보다는 한 마디 말이라도 진심이 묻어나고,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는 말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 역시 리더에게 꼭 필요한 점이다. 늘 당장의 이익을 위해, 일신의 안락함을 위해 머리를 쓰지 말고 더 멀리 내다보며 바른 생활습관을 들이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야말로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요즘 들어 사회 각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층들이나 인텔리라 여겨질 만한 위치의 사람들이 위기를 맞아 자살하는 기사를 많이 접하는데, 진정한 리더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는 담대함과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다.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위와 같은 기본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친숙한 이순신, 오프라 윈프리, 반기문, 세종대왕, 링컨, 힐러리 클린턴, 워렌 버픽, 김연아, 박태환 같은 인물들의 일화를 예로 들어 더 생생하고 재미있는 12살, 리더십을 배울 나이예요」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리더의 꿈을 키우면서 자신의 역량도 함께 키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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