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1~2 - 전2권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박선영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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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책 한 권을 완독하기에는 좀 부담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책! 


딱 하루 10분! (사실 10분도 안걸릴 수 있음ㅋ) 하루 한 챕터씩만 읽으면 어느샌가 다양한 지식의 준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철학부터 과학까지, 정치부터 문화까지 정말 이 책 안에 거의 모든 지식이 다 담겨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종횡무진 펼쳐지는 지식의 향연 속에 빠져 있다 보면, 책 한 권이 훌쩍! 





예전에 유행했던 ‘지대넓얇’ 시리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명성과 업적을 담아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평쓰기는 너무 어렵다..ㅋ) 




사자성어 중에 ‘박이부정’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널리 알기는 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하다’는 뜻의 사자서어로, 지식의 정도가 분야는 넓지만 깊이는 얇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많이 쓰이는 것.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깊이를 깊게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현대에는 넓은 지식을 정확하게 알고 각자의 분야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시작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긍정적 박이부정’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앞서 설명했지만, 내용이 너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어 어느 하나를 소개하긴 어렵다. 간단히 내가 이 책들을 읽으며 느낀 감상 몇 문장을 남기고 서평 마무리! 




첫째, 지식은 분절적이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 철학이 과학의 근간을 제공해 주기도 하고, 마음의 문제를 과학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사례 간의 ‘통섭’ 즉 융합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둘째, 현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오히려 지식은 중요해진다는 것. 각자의 전문성을 송곳같이 날카롭게 하는 것도 중요한 시대임이 분명하고, 또 그와 동시에 손쉽게 검색 등을 통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지만 그런 시대인만큼 다양한 분양의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체화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중시되고 있다는 것. 정확한 지식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지식인이라고 부른다는 것. 


셋째, 책은 여전히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 전자책이든 만화책이든 관계 없이 책이 주는 멈춤과 사색의 기회는 단지 누군가의 음성이나 영상으로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들 속에도 다양한 원전이 소개되는데, 그 원전들을 하나씩 찾아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이 책은 성공적인 책을 위한 책이라고 해도 될 듯! 




하루 조금씩이라도 교양을 높이고 지식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독서를 하고 싶은 분께 추천. 출퇴근 길에 가방에 휴대전화 충전기 말고 책 한 권을 넣어 다니며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 누군가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 물었는데, 그것에 대해 제대로 대답을 못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ㅎㅎ 


재밌게 읽었다. 또 읽고 싶을 정도로.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았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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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위한 최소한의 습관 - 집중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두뇌 정비 프로젝트
피터 홀린스 지음, 김희정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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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게 만드는 책. 대부분의 것들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 너 아는데, 왜 안하니?”라고 책이 핀잔 같은 격려를 해주는 책. 


그리고 동시에, “이건 몰랐을거야. 이런 활동을 하면 뇌에 이렇게 좋아!’라고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는 고마운 책. 




확실히 요즘 ‘뇌’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뇌’ 전체를 다루거나 아니면 ‘도파민’에 특화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데, 이건 ‘출판계 트렌드’의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사람들이 ‘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많이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봐야겠지. 




이 책은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했지만, 전혀 하나도, 너무 어렵지 않아서 좀 당황스러운 책이었다. 친절하게 하나하나 어떻게 하면 뇌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운동하고,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지 말고, 건강한 수면을 하며, 친밀함이 깃든 스킨십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으라 등등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된다. 이렇게 짧게 적어서 그렇지, 읽다보면 사람마다 겪고 있는 증상이나 문제점들이 달라서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흥미 있게 봤던 부분은 세 가지. 


첫 번째, ‘춤을 추라’라는 부분. 춤을 추면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좋다니! 사실, 나도 어릴 적에 꽤 춤추는 걸 좋아했다. ‘어릴 적’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초등학교 저학년과 20살 이후 서울에 상경한 뒤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틈만 나면 춤을 췄다. 무대에 올라 춤출 일이 있으면, 먼저 신이 나서 춤을 췄고 인기상 같은 것도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20살 이후 서울에 와서는 소위 ‘클럽’이라는 곳에 가서 즉석만남은 하지 않고 춤을 췄다. 쿵쾅거리는 음악소리에 취해,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나면 온몸에 땀이 났다. 상쾌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지금은? 최근 10년 간은 춤을 춰 본 기억이 없다. 혼자서도 춤을 추지 않는다. 근데 춤을 추면 뇌 건강에도 좋다니! 춤을 춰보고 싶게 만들었다. 




두 번째, 사색을 통한 뇌의 인지 능력 향상 부분을 설명하면서 ‘관계적’ 존재를 떠올리는데 있어 ‘조상’을 생각하라는 측면이 매우 무지 엄청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의 존재가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고, 선조들이 이 땅에 오기 전의 일에 관심을 갖고, 어른들에게 지난 일들을 이야기해 달라고 듣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가지는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책은 이러한 사색이 “두뇌의 역량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자아에 대한 감각을 강화해 삶을 단단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든다”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 조상에 대해 생각하니 내가 더 단단해지는 감각이 생기는 듯한 건 좀 오버스러운 것일까. 




세 번째, 내가 2014년에 개발(?)한 ‘삶의 지도 E.X.I.T’를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발견했다. 지식, 경험, 감정, 꿈이라는 각각의 요소가 만들어 내는 ‘삶의 지도’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뇌 건강 향상과 집중력, 잠재력, 창의력도 높이는 방법을 설명하는 지도로 적용해도 되겠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지면의 한계(?)로 E.X.I.T.의 내용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신기했던 경험. 




예전에 했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 것,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마구마구 생긴 책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지금 뇌 건강에는 좋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해서, 다시금 반성하기도 했던 책. 




번역은 김희정 번역가님께서 하셨는데, 아니, 번역가님! 최근에 번역서가 엄창 많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번역을 어떻게 다 하시고 계신가요? 정말 놀랍고도 존경스럽습니다! 생산성 관리 혹은 유지를 어떻게 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ㅎㅎ 




뇌 건강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바라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어렵지 않고, 실천 방법도 상세히 나와 있어서 좋았던 책!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아 읽었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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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웹툰 스토리 작법 한빛비즈 교양툰 33
포도사태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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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코리아에 다녀왔다.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었고, 그 캐릭터들을 활용한 굿즈들도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많이 있었다. 나 역시 캐릭터가 있고,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라 그런지, 일반 참가자들과는 조금 다를 것 같은 시선으로 캐릭터와 굿즈를 보았다. 




“와, 저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저 가격에 팔면 수익이 남나?” “이 캐릭터 되게 강렬하네.” 등등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크게 남은 감상이 하나 있었다. 




“아, 나는 캐릭터 자체보다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가 더 중요한 사람이구나.” 


캐릭터가 아무리 귀여워도, 또 다른 더 귀여운 것  혹은 새로운 트렌드가 나오면 새로운 흐름에 밀리거나 뒤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캐릭터의 모습이 큰 특징이 없다고 할지라도 그 캐릭터가 가진 이야기가 좋거나 재밌으면 캐릭터 자체보다 흐름에서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내가 읽은 이 책은, 크게 보면 ‘웹툰 스토리 작법서’라고도 할 수 있지만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 캐릭터가 어떤 스토리를 갖게 되면 사람들이 흥미와 재미를 갖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한 책이라 서평단으로 신청해서 읽었다. 




일단 내가 놀란 것은, 책을 ‘쉽게 쓰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단지 작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내가 해보니까 이렇더라’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어떤 상황일 때 희열과 반전을 느끼는지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곁들인 책이었다. 이렇게 적은 책은 신뢰를 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꼭 장편 웹툰을 그리지 않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놀랍고도 고마웠다. 책은 분명 꽤 긴 호흡의 만화(웹툰)을 그리는 데 필요한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 구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나 같이 네컷만화를 그리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은 웹툰 뿐만 아니라 소설을 적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왜 그런지 궁금하면 읽어보시면 아시리라 ㅎㅎ




마지막으로 ‘우연에 맡기지 마라’라는 메시지에 놀랐다. 대놓고 ‘우연에 맡기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지 않지만, 작가는 끊임없이 반복해서 이야기 한다. 아이디어든 스토리든 갑자기 툭! 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그리고 많이 쓰는 과정에서 좋은 캐릭터와 좋은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나는 이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처음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 ‘그림체를 정하고 싶은데, 어떻게 정해요?’라고 묻는다. 나는 그때마다 대답했다 “계속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손에 익는 그림이 생깁니다. 그게 그림체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른 더 좋은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더 유명하고 위대한 작가들이 있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자, 그리고 감히 옳다고 생각하는 대답이다. 




이 책도 아마 내가 한 말과 비슷한 대답을 해주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스토리를 가진 웹툰을 그릴 수 있죠?” “계속 생각하고, 구성해보고, 캐릭터를 입체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좋은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배우는 점이 많은 책이었고, 하나씩 차근차근 적용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 앞으로 내 만화에도 적극 적용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 반전, 작가님의 성별이 남자라는 걸 검색해보고 알았다. 캐릭터가 여자 캐릭터라 여자분이신 줄 알았는데 남자 분이셨..ㅎㅎㅎ 아 물론 작가의 성별이 중요한 건 아니고, 내용에 그 어떤 부분에도 그런 것들이 반영되어 있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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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의 격 - 일류 카피라이터의 31가지 카피 수업
사카모토 와카 지음, 이미정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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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나 캐치프레이즈를 쓰려는 사람을 포함해,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물론, 책의 대부분은 카피/캐치프레이즈를 잘 쓰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이라고 책의 부제를 달아도 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광고(홍보, 마케팅)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이 얼마나 좋은 제품인지를 알리기 위해 티비 광고부터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는 알면서도 속고, 모른 채 속으면서 물건들을 구매한다. 우리가 어떤 것을 구매하도록 하는데 있어, 마음을 파고드는 한 마디를 ‘카피’라고 할 수 있는데, 카피라이터는 이런 고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고, 이 책은 그 고민을 오랜 기간동안 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좋은 카피를 적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적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카피 하나와 브랜딩 하나가 있어 기회가 될 때마다 주변사람들에게 ‘이 카피와 이 브랜딩 정말 잘 하지 않았냐’고 말하고 다닌다(내가 왜..?ㅋ). 




우선 카피 하나는 식기세척기를 판매했던 ‘매직’이라는 회사의 카피 ‘오직 매직’. 나는 처음 이 카피를 읽었을 때, 말 그대로 걸음을 멈췄다. 우와.. 진짜 직관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카피다.. 다양한 기능들이 소개 되었지만, 그 기능들에 대한 내용보다 ‘이러한 기능들은 오직, 매직에만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과 함께 ‘직’으로 끝내는 라임이 너무 멋져 보였다.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도, 정말 잘 지은 카피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 




브랜딩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브랜딩이다. 과거 삼성 갤럭시는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을 지속하고 있었는데, 계속 아이폰의 숫자보다 뒤쳐지는 숫자로 갤럭시 시리즈가 나왔다. 예를 들면, 애플이 아이폰 11을 출시하면, 삼성은 갤럭시 10을 출시하는 등 숫자가 한 숫자 혹은 두 숫자씩 낮은 숫자로 출시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갤럭시가 10 단위의 숫자를 뛰어넘어 갤럭시 S20을 출시한다는 광고를 보고, 또 무릎을 탁! 턱이 턱! ‘혁신을 숫자 하나씩 올리는 정도로 하지 않았다’라는 것과 동시에 ‘더이상 애플의 뒤를 좇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느낌이었다. S20이 과연 실제로 과거의 갤럭시들의 기능을 몇 단계 뛰어 넘는 기능을 가졌는가와는 별개로, 숫자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혁신의 브랜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다. (S20을 기획한 사람은 성과급을 더 받았을까. 아니면 외주를 주었던 것일까. 이런 것도 궁금해지는, 낡고낡은 인간..ㅋ) 




개인적으로 카피나 브랜딩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저런 광고나 브랜드의 트렌드를 보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 가령 자신과 상대의 교집합을 찾는 것, 진실함을 담는 것, 신념을 담아 내는 것, 본질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글을 쓰기 위해 세상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 등을 배웠다. 




결국 카피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판매하는 매개가 되는 말이지만, 단순히 그 매개로서의 역할을 생각하고 카피를 만들면, 그 누구의 손도 마음도 현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카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평소 어떻게 말을 하고 글을 써야 하는지 혹은 생각을 축약하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했던 사람도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리고 다른 부분은 읽지 않더라도 꼭 4부의 ‘탁월한 한 마디를 완성하는 나다움’ 편은 천천히 읽어보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세상에서 제일 쉬워 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나만의 글 쓰기’에 대한 내용이 차분히 서술되어 있다. 




마지막에 ‘탁월한 한 마디를 위한 데일리 연습노트’도 있어, 실제 카피나 브랜딩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꽤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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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12가지 원칙 - 불안한 영혼을 위한 랄프 왈도 에머슨의 내면 수업
마크 마토우세크 지음, 이지예 옮김, 랄프 왈도 에머슨 원전 / 한빛비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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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책을 선택하지만, 책이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 책은 지금의 나를 선택했고, 나는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알았다. 




자기계발서의 ‘성경’ 혹은 ‘갑골문’을 해석해놓은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을지 모르겠으나, “월든”이라는 책을 지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고, “자기 신뢰”라는 책은 들어본 적 없을지 모르겠으나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들어보았을 사람은 있을 것이다. 




‘소로우와 니체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소개를 하고 싶진 않았다. 누구에게 영향을 주었든, 이 책을 읽는 누군가 혹은 누구나도 ‘소로우’와 ‘니체’처럼 될 수 있다고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정수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라며 생각했다. 




그만큼 현재 시중에 나오는 자기계발서와는 그 깊이와 메시지가 달랐다. 중간중간 멈춰서기를 몇 번, 대충 읽어서는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처음 천자문을 읽기 시작한 어린이처럼 한 글자 한 글자 읽었다. 




이 책은 일종의 ‘강연집’과 같은 느낌을 준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라는 사람이 주장한 삶의 원칙들을 소개하고, 그 내용들에 대해서 작가인 마크 마토우세크가 주석이나 현대적 해설을 담은 책이다. 그렇기에 원칙에 대한 정리도 잘되어 있을 뿐더러 1800년 대 후반에 작성된 에머슨의 책이 현대에도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독창성, 관점, 비순응, 모순, 회복력, 생명력, 용기, 친밀함, 역경, 낙관, 경외 그리고 깨달음. 이렇게 12가지의 원칙을 하나 하나 읽다보면 한 번 열린 입을 다물 수 없게 된다.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해가며, 타인의 인정을 받길 원했던 나의 모습이 얼마나 허황된 모습이었는지를 반성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문장을 잘 인용하지 않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한 문장은 인용하고 싶다. 90페이지에 나오는 문장이다. 


“... 위대한 사람은 무리 한가운데에 있으면서 완벽한 다정함과 자신의 고독한 독립을 동시에 고수하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하루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다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위대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타인에게 다정하게 대할 때 그 기쁨은 내가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을 체감한 결과다. 하지만 동시에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도 노력하는데, 이 균형을 잡는 것이 사실상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 와중이었다. 그런데 저 문장을 만났다. 다정함과 고독을 동시에 고수하는 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구나. 아, 나는 위대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구나, 하는 격려를 받았다. 




책 내용 중에, 오늘 이 서평을 적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은 시점에서, ‘경외’의 원칙을 느꼈다. 늦은 오후, 창 밖을 보았다. 집에서 창 밖을 보면 북한산과 하늘이 보이는데, 그 장엄함에 순간 넋을 잃고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 보았다. 자연이 주는, 사람을 압도하는 그 모습이란, 에머슨이 말한 ‘경외’에 다름 아니었다. 




책은 좀 특이하다고 하면 특이하다. 내용이 서술되어 있고, 마지막에는 각 원칙의 요약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해설과 함께, “자기 신뢰 연습”이라는 일종의 워크북이 함께 실려 있다. 12가지 원칙과 함께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질문’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 질문들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중의 자기계발서가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리고 지금 뭔가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진정한 자기자신을 찾는데 아주 희미한 빛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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