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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과학사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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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버린 ‘뜻밖의 과학사’




과학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풀어낼 수 있는 것도 신기했고, 또 내용(소재)이 실수 혹은 우연(필연)에 의한 과학적 사실들이라 감탄 아닌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사례인  페니실린의 발견,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코카콜라의 시작, 뉴턴의 사과(만유인력의 법칙) 등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우연들도 역사적 맥락과 함께 다시 알게 되어 재밌었고, 화약의 발명이나 변기 세정제나 재봉틀의 발명 등은 한 번도 제대로 그 시작을 알아 본 적이 없었기에 놀라웠다.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는 ‘찰스 굿이어’라는 사람이 발명한 가황 고무.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다시피 ‘굿이어’는 자동차 바퀴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굿이어 본인이 만든 회사는 아니다) 가황 타이어를 만든 굿이어 본인은 그의 발명으로 인한 금전적 이익을 거의 얻지 못한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 다소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뜬금없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나의 꿈은 과학자였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꿈으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꿈꾼다지만, 나때만 해도 과학자도 있었고, 대통령도 있었는데 나는 과학자파(?)였다. 실제로 몇몇 가지 발명을 하기도 했고, 성인이 된 이후 발명창업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였으니, 나름의 과학자 꿈은 이룬 것일까. (정치학을 전공한 이후, 정치학은 ‘사회과학’에 포함되어 있으니 나도 과학자라고 우기고 다니고 있긴 하다ㅋ). 




내가 상을 받았던 아이템 중 하나는 각도에 따라 바퀴의 속도가 조절되는 장치였다. 어디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냐면, 롤러 스케이트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경사가 급한 곳을 내려갈 때는 위험할 수 있으니 스케이트나 바퀴에 달린 평형 인식 기계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아래로 향하게 되면 바퀴에 제동을 걸어 속도를 멈추게 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게 하면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경사가 급한 곳을 내려와도 안전하지 않을까 했던 발상이었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발명하지는 않은 듯한데ㅋ 이렇게 적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누구든 만들어서 안전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 아닌가 싶기도 ㅎㅎ (내가 이 발명을 한 게 2004년 즈음에는 평형을 인식하는 장치가 매우 고가였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도 들어갈 정도로 대중화된 장비가 되었다.) 




과학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읽으면, 정말 나처럼 하루만에 읽을 수 있을 책이다. 




단점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와서 일일이 하나하나 외우면서 읽을 수 없다는 단점이 ㅎㅎ 또 다른 이 책의 단점 하나는 ‘과학에 재미를 못느끼는’ 사람이라면 중반 이후를 넘어서는 살짝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내용들이 서술된다는 점이다. 




과학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세상을 바꾼 우연 혹은 필연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 과학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 ‘완전 짱이잖아!’하면서 읽을 책!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았고, 금전적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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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 흔들리는 삶을 위한 괴테의 문장들
임재성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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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지금 자신이 가진 고민을 구체화한 뒤, 괴테는 그 고민에 대해서 어떤 해답을 내려주는지 찾아보는 사전적 방식으로 책을 읽어도 좋다. 그리고 괴테의 말 뿐만 아니라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글귀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근대 서양철학자들의 말을 담은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쇼펜하우어, 니체 그리고 이 책의 중심인물인 괴테까지. 몇몇 책을 읽어보았고,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나의 감상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어느 시대에서나 사람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삶에 주체성을 갖고 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지식과 경험은 어떻게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은 무엇인지.. 이런 고민들을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괴테의 저작들 중에 아포리즘(경구)으로 삼을만한 것들을  아주 좋은 믹서기로 추출(?)한 것과 같은 책이다. 단지 괴테의 문장을 부연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괴테의 문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까지 제시하고 있다. 




존재, 소망과 신념, 지혜와 배움, 노력과 방황, 태도, 사랑 그리고 행복. 





다양한 주제들에 포괄되는 문장들을 읽다보면, 용기를 얻기도 하고 반성의 계기를 제공받기도 한다. 지금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기도, 과거를 재정립하기도, 미래의 지도를 살며시 그려보기도 하게 만드는 책. 


한 번에 다 읽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챕터가 길지 않아, 하루에 한 챕터씩 ‘잠언’ 읽듯이 읽다가 어느 한 챕터에서는 조금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을 것이며, 어느 챕터는 ‘지금의 나에게는 맞지 않아’하고 금방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한 챕터씩 넘겨가며, 괴테와 니체, 쇼펜하우어의 글들을 음미하는 독서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내게 제일 와 닿았던 문장은 이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나를 잃으며 살았던 적이 있다. 단지 ‘일을 한다’는 감각 뿐,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시간들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것을 더 좋아하고 더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삶이, 한겨울의 삭풍을 맞는 듯한 프리랜서의 삶이라도, 나는 지금 나를 잃지 않았다는 감각을 매일 가지고 사는 즐거움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상황에 맞는 아포리즘을 만날 것이라 감히 말씀드린다.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그 힘든 일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격려와 위로를 그리고 응원을 이 책은 하고 있고, 나도 작게나마 건네고 싶다.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았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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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 - AI 시대, 대체 불가능한 리더의 첫 번째 조건
변형균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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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한빛비즈의 서평단을 계속 하는가’를 먼저 적어보자. (나도 뜬금없다는 것을 안다ㅋ) 


한빛비즈는 경제경영/자기계발/인문교양 전문출판사다. 이 중 내가 특히 취약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경제경영 분야가 그것이다. 관심을 가지려고 해도, 심리적 거리나 업무적 거리가 멀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다양한 경제경영 관련 이슈가 발생해도 수박의 껍데기만 냠냠하는 수준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내가, 한빛비즈 서평단을 지속하면서 경제경영 관련 책들을 반의무적으로 읽게 되고, 그런 덕에 나름의 체계를 갖춘 경제경영 관련 지식을 갖게 되었다(고 스스로는 생각한다ㅋ).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경제경영 관련 한빛비즈의 책은 꼭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는데, 이번 책도 그래서 신청했다. (다시 말하면, 이렇게라도 안읽으면 제대로 찾아서 읽을 것 같진 않았을 거라는 말이다ㅋ)  





A.I. 




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말보다 더 익숙하게 들리는 A.I.에 대한 책이 새로 나왔고, 해외의 학자나 연구자, 경영자가 아니라 한국의 경영자가 적은 A.I.에 대한 책. 그리고 단지 A.I.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 리더가 가져야 할 태도 즉 질문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책이 나왔다길래 읽어보았다. 





전체적인 총평은 저자인 변형균 퓨쳐웨이브 CEO의 경우, A.I.를 명확히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의 몇몇 기업은 CEO 자리를 A.I.에게 임명(?)해 의사결정을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변형균 저자는 이런 사례는 아직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고무적인 사례라고 업급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이미 의사결정이나 매출 분석, 시장조사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이나 방향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A.I.는 이미 우리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점점 더 많은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런 시대에, 이런 흐름에 과연 회사의 대표 뿐만 아니라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질문을 갖고 있어야 하는가.


변형균 저자는 이렇게 답하지 않았다.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답했다. ‘이런 과학기술 트렌드에서 최상의 이익을 얻어 번창하고 최악의 결과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고 되물었다. 




어떠한 것이 인간다운 것인가를 질문을 결코 놓쳐서는 안되겠지만, 이미 변화한 시대에 인문학적 질문만을 마치 ‘가치있는’ 질문이라고 여기는 것은 스스로를 도태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기술을 향유함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2015년에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A.I. 기술의 연대기가 처음에는 1년 단위로 발달하다가, 작년부터는 1달 단위, 2주 단위로 혁신되고 있는 부분은 놀라웠다. A.I.는 잠자지 않고, 후퇴하지 않는다. 사람은 잠을 자고, 실수를 저지른다. 표범과 경쟁할 것인가, 표범을 반려동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이미 나온 듯도 보인다. 


A.I.가 정확히 무엇인지, 앞으로의 기술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으신 분은 읽어보시면 만족하실 듯. 그리고 ‘난 A.I. 전혀 몰라요’ 라고 하는 사람도 아주 친절하고 다양한 사례로  A.I.에 대해 그리고 요즘 특히 핫한 생성 A.I.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으니 재밌게 읽으실 듯!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한빛비즈에서 나온 ‘AI 2041’을 추천. 10개의 장면으로 AI가 우리 사회에 미친, 미칠 영향을 적어놨다.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았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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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1~2 - 전2권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박선영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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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책 한 권을 완독하기에는 좀 부담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책! 


딱 하루 10분! (사실 10분도 안걸릴 수 있음ㅋ) 하루 한 챕터씩만 읽으면 어느샌가 다양한 지식의 준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철학부터 과학까지, 정치부터 문화까지 정말 이 책 안에 거의 모든 지식이 다 담겨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종횡무진 펼쳐지는 지식의 향연 속에 빠져 있다 보면, 책 한 권이 훌쩍! 





예전에 유행했던 ‘지대넓얇’ 시리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명성과 업적을 담아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평쓰기는 너무 어렵다..ㅋ) 




사자성어 중에 ‘박이부정’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널리 알기는 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하다’는 뜻의 사자서어로, 지식의 정도가 분야는 넓지만 깊이는 얇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많이 쓰이는 것.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깊이를 깊게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현대에는 넓은 지식을 정확하게 알고 각자의 분야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시작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긍정적 박이부정’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앞서 설명했지만, 내용이 너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어 어느 하나를 소개하긴 어렵다. 간단히 내가 이 책들을 읽으며 느낀 감상 몇 문장을 남기고 서평 마무리! 




첫째, 지식은 분절적이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 철학이 과학의 근간을 제공해 주기도 하고, 마음의 문제를 과학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사례 간의 ‘통섭’ 즉 융합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둘째, 현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오히려 지식은 중요해진다는 것. 각자의 전문성을 송곳같이 날카롭게 하는 것도 중요한 시대임이 분명하고, 또 그와 동시에 손쉽게 검색 등을 통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지만 그런 시대인만큼 다양한 분양의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체화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중시되고 있다는 것. 정확한 지식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지식인이라고 부른다는 것. 


셋째, 책은 여전히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 전자책이든 만화책이든 관계 없이 책이 주는 멈춤과 사색의 기회는 단지 누군가의 음성이나 영상으로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들 속에도 다양한 원전이 소개되는데, 그 원전들을 하나씩 찾아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이 책은 성공적인 책을 위한 책이라고 해도 될 듯! 




하루 조금씩이라도 교양을 높이고 지식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독서를 하고 싶은 분께 추천. 출퇴근 길에 가방에 휴대전화 충전기 말고 책 한 권을 넣어 다니며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 누군가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 물었는데, 그것에 대해 제대로 대답을 못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ㅎㅎ 


재밌게 읽었다. 또 읽고 싶을 정도로.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았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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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위한 최소한의 습관 - 집중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두뇌 정비 프로젝트
피터 홀린스 지음, 김희정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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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게 만드는 책. 대부분의 것들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 너 아는데, 왜 안하니?”라고 책이 핀잔 같은 격려를 해주는 책. 


그리고 동시에, “이건 몰랐을거야. 이런 활동을 하면 뇌에 이렇게 좋아!’라고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는 고마운 책. 




확실히 요즘 ‘뇌’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뇌’ 전체를 다루거나 아니면 ‘도파민’에 특화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데, 이건 ‘출판계 트렌드’의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사람들이 ‘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많이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봐야겠지. 




이 책은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했지만, 전혀 하나도, 너무 어렵지 않아서 좀 당황스러운 책이었다. 친절하게 하나하나 어떻게 하면 뇌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운동하고,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지 말고, 건강한 수면을 하며, 친밀함이 깃든 스킨십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으라 등등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된다. 이렇게 짧게 적어서 그렇지, 읽다보면 사람마다 겪고 있는 증상이나 문제점들이 달라서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흥미 있게 봤던 부분은 세 가지. 


첫 번째, ‘춤을 추라’라는 부분. 춤을 추면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좋다니! 사실, 나도 어릴 적에 꽤 춤추는 걸 좋아했다. ‘어릴 적’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초등학교 저학년과 20살 이후 서울에 상경한 뒤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틈만 나면 춤을 췄다. 무대에 올라 춤출 일이 있으면, 먼저 신이 나서 춤을 췄고 인기상 같은 것도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20살 이후 서울에 와서는 소위 ‘클럽’이라는 곳에 가서 즉석만남은 하지 않고 춤을 췄다. 쿵쾅거리는 음악소리에 취해,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나면 온몸에 땀이 났다. 상쾌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지금은? 최근 10년 간은 춤을 춰 본 기억이 없다. 혼자서도 춤을 추지 않는다. 근데 춤을 추면 뇌 건강에도 좋다니! 춤을 춰보고 싶게 만들었다. 




두 번째, 사색을 통한 뇌의 인지 능력 향상 부분을 설명하면서 ‘관계적’ 존재를 떠올리는데 있어 ‘조상’을 생각하라는 측면이 매우 무지 엄청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의 존재가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고, 선조들이 이 땅에 오기 전의 일에 관심을 갖고, 어른들에게 지난 일들을 이야기해 달라고 듣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가지는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책은 이러한 사색이 “두뇌의 역량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자아에 대한 감각을 강화해 삶을 단단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든다”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 조상에 대해 생각하니 내가 더 단단해지는 감각이 생기는 듯한 건 좀 오버스러운 것일까. 




세 번째, 내가 2014년에 개발(?)한 ‘삶의 지도 E.X.I.T’를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발견했다. 지식, 경험, 감정, 꿈이라는 각각의 요소가 만들어 내는 ‘삶의 지도’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뇌 건강 향상과 집중력, 잠재력, 창의력도 높이는 방법을 설명하는 지도로 적용해도 되겠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지면의 한계(?)로 E.X.I.T.의 내용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신기했던 경험. 




예전에 했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 것,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마구마구 생긴 책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지금 뇌 건강에는 좋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해서, 다시금 반성하기도 했던 책. 




번역은 김희정 번역가님께서 하셨는데, 아니, 번역가님! 최근에 번역서가 엄창 많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번역을 어떻게 다 하시고 계신가요? 정말 놀랍고도 존경스럽습니다! 생산성 관리 혹은 유지를 어떻게 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ㅎㅎ 




뇌 건강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바라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어렵지 않고, 실천 방법도 상세히 나와 있어서 좋았던 책!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아 읽었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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