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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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한빛비즈 책 리뷰! ㅎㅎ 읽어보고 싶은 주제의 책이어서 서평단 신청해서 읽었습니다) 




‘학제 간 연구’라는 것이 있다. 하나의 학문 혹은 학과에 대한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둘 이상의 학문(학과)를 동시에 연구하는 것을 일컫는다고 알고 있다. 연구하고자 하는 두 분야(이상)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안되기 때문에, 둘 모두의 전문성이 확보된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는 꽤나 수준 높은 경지의 연구. 




이 책은 이러한 ‘학제 간 연구’를 달성한 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조선의 그림과 공자의 논어. 이 두 분야에 대한 작가 나름의 연구와 조예가 깊지 않았다면 이 책은 기획부터 좌절되었을 것이다. 책 한 권 분량으로(꽤 두껍다) 조선의 그림과 유교 사상의 정수가 담긴 논어를 씨실과 날실로 해서 엮은 이 책은 재미와 의미 모두를 담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학문서가 아니기에,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양승렬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소회 등이 소개된다. 이런 작가의 이야기들 덕분에 논어와의 거리가, 조선의 그림과의 거리가 좁혀지는 인상을 받는다. 아시는 작가님 조곤조곤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랄까. 




책의 만듦새 또한 뛰어나다. 제목에서 표현된 바와 같이 ‘하루 논어’, 즉 하루에 잠시 짬을 내어도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64일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루에 모두 다 읽어버려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매일 1일 분량의 책을 읽다보면, 조선시대의 ‘선비’가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나는 과연 군자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부터 시작해 ‘나는 인을 지키고 있는가’ 등 공자가 ‘옳은 삶을 살기 위해서 지켜야 할 덕목’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마다 반성을 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 40년은 어떻게 바꿀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남은 40년 이상(이면 좋겠다)의 삶에서 조금이라도 좋으니 ‘군자’와 ‘인’에 다가가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조선, 공자, 논어, 군자.. 


이런 단어가 나와 책 어려워 보이시나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림’과 ‘논어’라는 두 가지 날개로 나는 새인데, ‘그림’을 감상하고 그 그림의 의미를 찾아보는데 매우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어떤 사람인지 어떤 화풍을 가졌는지, 나아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었을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과 삶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정희, 김홍도, 신윤복, 정선 등등 조선시대의 최고의 화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재밌게 읽지 않고, 좋게 읽었습니다. 당연히 재미없는 책은 아니었지만, 좋은 책이었다는 것을 더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없던 작가가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장하는 스토리도 감동으로 다가온 포인트였습니다. 




추운 겨울, 귤 까먹으면서 읽을 ‘지식과 감정,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았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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