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사이클
레이 달리오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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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이 책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본인이지만, 읽다가 멈추기를 몇 번. 끝까지 완독하는데 있어서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 책의 진가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책에 제시되는 사례들과 거시적 안목들은, 완벽한 이해보다는 ‘흐름과 추세’를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기에 오히려 매우 디테일한 부분을 이해하기 보다 책이 말하는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인사이트일 것이다. 




주식 그래프는 장기적으로(100년 이상) 보면 우상향한다. 하지만 시기에 따라 등락은 있다. 주식 그래프의 등락폭을 국가의 성장이라 생각해보면, 분명 국가도 100년 이상의 기간 동안의 흐름을 보면 우상향한다. 마찬가지로 등락이 있을 뿐이다. 




저자인 레이 달리오는 등락에는 ‘빅 사이클’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부채 규모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이자율을 높인다/낮춘다’, ‘돈을 더 찍어 낸다’ 등의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장기 악성 부채를 막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국가 단위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진가는 저자의 주장 자체보다 이 주장이 옳은 것임을 증명하는 ‘3부 : 과거에 대한 고찰’ 부분에서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영국-미국-일본-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19세기와 20세기의 국가들의 부침에 대해서, 그리고 2000년대 이후 대부분의 국가들이 선택한 재정 적자(국가 부채 상승)을 통한 경기 부양 정책 등을 읽다보면 ‘거시적 안목’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싶다. ‘역사를 통해 배운다’는 것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뿐만아니라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인사이트를 확보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싶다. 




이 책에는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변수’가 많이 설정되어 있다는 점. 국가 정책 결정자들이 혹은 국가 그 자체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지정학적 조화와 갈등’, ‘가뭄, 홍수, 전염병과 같은 자연재해’, ‘새로운 기술’에 의한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변수를 배제한 것도 아닌, 그렇다고 다 언급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내용적 전개가 펼쳐져 조금 아쉬웠다. 이 책이 경제학 교과서였다면, ‘다른 변수는 제외한다. 오직 정부 부채만이 있다고 가정한다’하고 시작했겠지만, 교과서가 아닌 까닭에 그리고 반론에 대한 우려들 등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실제로 책 거의 마지막에 있기도 함ㅋ)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주는 울림이 있어 꼭 언급하고 싶다. 




‘가장 크고 중요한 힘은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다. 만약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와 기회를 공동의 것으로 인식하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면, 최상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p.438 




국가 부채든, 전염병이든 뭐든, 국가를 믿으라는 말이 아니다. 국가를 믿지 말고 상호 간의 사람들을 믿기를, 이기주의를 버리기를, 장기적인 안목을 갖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전달되어 좋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바람을 언급해야만 사람들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세상이 온 것인가 하는 씁쓸함도 남았다. 




천천히 잘 읽었다. 레이 달리오의 머릿속이 더욱 궁금해졌다.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받았고, 금전적인 이익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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