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아저씨
네코마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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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진정한 개저씨들의 이야기...
흔히 우리가 나쁜 뜻으로 이야기하는 개저씨가 아니라,
이 만화에 나오는 남주인공은 진짜 개(아)저씨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네코마키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만화는
인간의 모습을 한 남자들이 결혼을 하고 가장이 되면,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는 성실하고 충직한 성격의 시바견으로...
변화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인 시바야마 타로는 개저씨로 살아온지 18년된
이 시대의 전형적인 가장이다.
회사에선 위에서 눌리고 아래에서 치이는 부장으로서
자신과 전혀 다른 개성(?)넘치는 후배때문에 속이 터지고,
집에선 관심밖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그래도 언제나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가장의 삶을 살아가는 타로 부장님.
이 책을 보노라면 아버지의 축 늘어진 어깨를 보듬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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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에게 바친다 1
야마모토 사호 지음, 정은서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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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또 다른 친구에게 보내는 최고의 연서가 될 만화.
친구인 오카자키를 위해 아마추어 만화가 야마모토 사호가
일본 SNS인 NOTE에 연재했던 만화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작은 마을,
평범한 집안의 막내딸로 개성 강하고 활동적인 야마모토는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오카자키와 우연한 계기로
밤늦게까지 비디오 게임을 하게 된다.

사실 오카자키는 알콜 중독(?)이 의심되는 엄마와
어딘가 자포자기한 아빠, 그리고 폭력적인 여동생과 함께
방임되다시피 자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만화는 그런 심각한 점은 살짝 건너뛰고,
함께 했던 만화영화, 놀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친구간의 따뜻한 우정과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친구 집에서 맞는 생애 첫 외박, 무시무시한 분신사바등
두 친구는 추억을 만들어가며 성장한다.

아직 1권밖에 안나와서 모르겠지만,
활달한 야마모토와 수줍지만 착하고 다정한 오카자키 콤비의
사랑스런 모습들이 즐거움을 준다.
특히 서로 손을 잡고 모험을 찾아 떠났던 머나먼 곳이,
사실은 버스 정류장으로 한두 정거장밖에 안되었다던지하는 식으로
은근히 유머를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따스한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귀여운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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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매니저 1
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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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소설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존 르 카레의 1993년 작품을
이번에 BBC 드라마가 만들어지면서 새롭게 표지를 바꿔서 선보였다.
표지는 솔직히 내가 히들이 팬이긴하지만.. 음... 이렇게 노골적으로 해야하나싶었다는...
개인적으로 존 르 카레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좋은 평가를 받았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이후 처음인데 번역이 좀 딱딱하긴해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영드도 지금 보고 있는 중인데, 사실 소설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재미있으니 꼭 보시길.
(다만 스파이 영화라고 해도 액션은 많지 않다. 하지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처럼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이 엄청난 스릴을 느끼게 하므로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듯)

줄거리는 일단 전직 군인이자 현재 고급 호텔의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는 조너선 파인이 주인공.
그는 고아였던 어린 시절의 영향과
군대시절 벌였던 폭력에 대한 죄의식으로
세상과 단절한 채 살고있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나이트 매니저로 만족하면서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투숙객인 소피로부터 은밀한 요청을 받는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국제적 무기 밀매업자 리처드 로퍼의 범죄 기록에 관한 서류를
은밀히 보관해줄 것을 요청받은 것.

조너선 파인은 그녀의 말에 따르지만,
그 내용이 긴박한 만큼 복사본을 만들어
영국 당국에 전달하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 후 소피는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고,
이에 분노한 파인은 영국 정보 요원을 찾아가지만
세상에 대한 온갖 환멸과 좌절을 느끼고
결국 직접 소피를 위해 복수를 꿈꾸며
로퍼에게 다가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드라마와 달리 소설은 로퍼를 만나기 위헤
온갖 (가짜) 범죄를 저지르며 떠도는 파인의 행적에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덕분에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무분별한 범죄 행각과 그로 인해 또다른 죄책감을 겪는
조너선 파인에 대해 더욱 많은 공감을 만들어내도록 한다.

로퍼는 오히려 영드보다 소설에서의 매력이 훨씬 떨어지는데,
워낙 닥터 하우스 휴 로리의 악역 연기가
매끄럽다못해 인간적인 매력을 팍팍 주는 것도 있고,
확실히 활자보다는 영상의 강렬함이 더한 까닭도 있을 것 같다.
25년도 넘은 옛날에 쓴 소설이라 지금 보면 다소 밋밋한 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한번 읽게되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뛰어난 작품이니 꼭 한 번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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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메이커
로잘리 햄 지음, 정미나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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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50년대 호주의 작은 마을...
평화롭다 못해 고인물처럼 썩어가는 듯한
고리타분한 시골마을이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마을에서 쫒겨나다시피했던 틸리,
머틀 터니지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마을로 돌아온 것.

최신 유행과 소재를 능숙하게 다루며
멋진 옷을 연달아 만들어 입고 다니는 틸리때문에
마을의 여자들은 일대 패션광풍에 휩싸이게 된다.
저마다 틸리의 화려한 옷에 열광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선 그녀를 무시하며 경멸하는 여자들.

이런 가운데 틸리는 머리가 돌아버린 어머니를 꿋꿋이 부양하고,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며 진심어린 애정을 보여주는
테디에게 조금씩 마음을 뺏기게 된다.

그러나 행복을 꿈꾸자마자 닥치는 불행으로
그녀는 절망하고 이런 그녀를 위로하기는 커녕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배신을 하는 마을 여자들...
결국 틸리는 조용히 복수를 꿈꾸고.. 마침내 그 날이 온다...

호주영화나 소설을 보면 이른바 행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
분명히 겉으로 보이는 줄거리는 뻔해보여도
안에 숨겨진 1센치의 재미가 있다고 하면 될까.
이 소설도 겉으로는 아름다운 로맨스가 전개되지만,
극적인 순간에 로맨스는 천하의 블랙코미디로 전환되면서
반전을 준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점이 맘에 안들지도..)

이 책을 쓴 로잘리 햄은 데뷔작인데도 불구하고 능수능란하게 소설을 풀어나간다.
덕분에 온갖 속물에 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심지어 틸리도 온전히 선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책을 떼놓지 못하게하는 매력이 있다는 건 인정!

케이트 윈슬렛을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가 나왔는데,
영화도 꽤 재미있다. 그래도 원작과 영화를 함께보면 더욱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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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과 수박!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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