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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난 시체의 밤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미미 여사의 <화차>를 연상시키지만,
사회적인 구조 문제를 비판한 미미 여사와 달리,
이 소설은 두 남녀 주인공의 심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채의 문제보다는 두 남녀가 그
런 결말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는 성격이 전반적으로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여자인 사바쿠의 관점이 좀 더 이해가 갔다.
세상에서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기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끝없는 성형과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해간
사바쿠의 두려움과 외로움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할까.
반면 사토루는 전형적으로 이기적인 남자의 모습같았다.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풍요로운 현재를 지키기위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에 짜증이 났다고 할까.
어쨌든 결론은 사채는 인간의 몸과 정신뿐 아니라 영혼까지 갉아먹는다는 것.
그리고 그런 함정에 빠지면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