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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평점 :
박완서, 그녀가 쓴 내 이야기. 그녀가 알고있는 옆집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바라본 세상 이야기...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박완서란 작가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녀에 관해 조사(?)를 했다.
사실 그냥 막 읽기 시작했는데...
왠지 그녀에 대해 알아야 될꺼같은 충동이 마구 일은 것이다.
그녀는 사실 평범치 않은, 나름의 부르주아로 살아왔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는 말이다.)
그 시대에 대학까지 다녔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이야기엔 너무 우울해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그런 이야기는 없다.
그냥 좀 잔잔한, 그렇지만 너무 또 밝거나 허황되지는 않은 이야기들...
이 책은 그런 48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48편은 모두 잔잔하다.
어디 하나 튀는 구석도, 모난 구석도 없다.
그냥 물이 흘러가듯이 조용히 흘러간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읽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니자 않게 만들어 준다.
사실 이 책의 시간적 배경은 1970년대.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까지 자유롭게 살 수 있는게 모두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의 노력 덕분이리라.
그럼에도 이 책은 그런 정치적 시대적인 배경이나 흐름보다는 뭔가 좀더 차분하고 뭔가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 또 팍팍한 커피숍이 아닌 진짜 다방이나 빵집에서 친구들끼리 수다떨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분위기랄까?
힘들다면 힘들었던 그 시대, 우울하다면 우울했다는 그 시대이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그 시대에도 지금과 같을뿐...
그 시대도 사람들이 살고, 사랑을 했고, 그리고...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그런가?
박완서.
그녀 또한 작가가 아닌 한 인간이자, 옆집 아줌마 같은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