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우리 아이를 위한 초등생용 성교육 책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세트 : 여자아이 몸 + 마음 - 전2권 - 초등 여자아이가 꼭 알아야 할 53가지 성교육 이야기 ㅣ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손경이 지음, 원정민 그림 / 다산에듀 / 2020년 5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쉽고 재미난 성교육 사전.

내 세대는 부모님이 특별한 성교육을 시키지 않은 세대다.

TV에서 뽀뽀하는 장면이라도 나올라치면 화면을 돌리는게 기본이였던 그런 세대!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키스하는 장면은 그냥 당연히 봐도 되는, 그리고 크게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부모간의 포옹도 더욱 자연스러워진 듯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성적 약자는 여성.

그렇기에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에게 더 미리, 그리고 더 열심히 성교육을 시켜야하는게 아닐까?

그렇게 내게 선택당한 책인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세트'.

몸과 마음 두가지를 모두 잡는 구성이다.

몸이 변화되는 나이! 그리고 몸이 변하면서 마음도 변하는 사춘기를 겪게되는 우리 아이들.

특히나 지금 둘째는 10살인데 슬슬 조짐이 보인다.

뭐... 11살 첫째도 그렇지만...

그런 아이들의 속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또 아이들은 자신의 변화가 어쩔 수 없는 것이기에 함께 잘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 함께 읽어봤는데...

아이들 반응이 재미나다.

물론 다 아는 사실이다.

몸과 마음이 변하는건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라는 사실을 알지만, 알면서도 쉽게 인정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너무 태연하게 그게 당연한건데 왜 냐는 식으로 풀어가고 있다보니 읽으면서 웃음이 나오는게 아닐런지...

아이들이 계속 보고싶다고 하는 것을 보니,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보면 더없이 좋은 책이지 싶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위로받는 책)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 카페
김은재 지음 / 사계절 / 2020년 5월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근데 난 왜 내가 읽으며 내가 위로받는지... 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 보다는 내 마음을 위로받는 그런 느낌을 받는건, 아마도 내 자신이 십대때 느꼈던 감정을 이 책에서 다뤄줘셔 그런 듯 싶다.

사실 그렇기에 난 내 스스로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자부했건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내가 생각했던 엄마의 존재는 갈수록 나의 엄마를 닮아가고 있다.

십대의 큰 고민은 몇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큰 고민이 아마도 공부가 아닐까 싶다.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한 듯 싶은데 성적이 안나와서, 내가 찍어준 문제를 친구들은 내 덕에 풀었는데 나만 시험에서 틀리고, 그런 나의 마음도 몰라주는 엄마는 야속하기만 하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 십대들...

게다가 이제는 나때는 없었던 왕따까지...

사실 왕따를 시키는 가해자들보다 가해자로 분류되는 "방관자"들과 피해자들이 더 오래 그 상처를 앉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이러한 문제들을 알고 아이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줘야하지만, 사실 어른들은 그렇ㄱ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어른들에게 아이들이 바라는건 과연 뭘까?

덮어주기?

아마 아이들이 바라는건 들어주기가 아닐까 한다.

듣고, 편들어주고, 그리고 함께 공감해주는...

하지만, 부모가 그게 되냐고!

그런 부모의 공감을 대신해줄 책.

십대들이 듣고파 하는 모든 공감을 담아둔 책.

그런 책이 바로 이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 카페다.

마음을 닫은 아이 홀리스 우드의 마음속 비밀일기

마음을 그리는 아이 - 뉴베리 상 수상작 ㅣ 상상놀이터 12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마음을 닫은 아이 홀리스 우드의 마음속 비밀일기

홀리스 우드는 버러진 아이다.

그렇다보니 이 집, 저 집으로 옮겨다니면서 살고 있다.

그러다가 만난 조시 아줌마.

홀리스는 조시 아줌마와의 삶이 편안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홀리스는 조시 아줌마와의 삶이 아니라 스티브과 함께한 리건가족과의 삶이 더 좋고 그립다.

자신을 아껴주던 이지 아줌마와 아저씨, 그리고 스티븐과 함께했던 시간들...

그 시간만큼 그녀에게 소중한 시간은 없었다.

어찌보면 어두운 이야기일텐데...

그 이야기를 정말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버려진 아이다보니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겼다고 느끼는 홀리스!

그런 자책감으로 홀리스는 자신의 마음을 더욱 더 굳게 닫아버린다.

마음은 닫았지만, 그녀의 그림에 담긴 그녀의 마음은 숨길 수 없는 홀리스!

홀리스의 흔들리는 마음과 그런 그녀의 마음이 담겨있는 그림들.

또 그 속에 숨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한편으론 안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 따뜻해짐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과연 홀리스의 마음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홀리스의 그런 행동에 얼만큼 공감을 할런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홀리스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랄뿐이다.

아빠와 대화가 필요한 패트릭과 말이 필요한 오즈의 이야기.

아무 말도 하기 싫은 날 ㅣ 라임 어린이 문학 34
오언 콜퍼 지음, P. J. 린치 그림, 이보미 옮김 / 라임 / 2020년 5월

아빠와 대화가 필요한 패트릭과 말이 필요한 오즈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오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처음엔 오즈란 이름도 없이 그냥 "강아지"다.

그나저난 오즈를 데려간 사람들은... 어휴~~~!!! 이건 동물학대로 고발감인데 말이지... ㅠㅠ

암튼 많은 아픔과 상처를 갖고 있는 강아지 오즈를 패트릭이 데려온다.

그리고 그런 오즈를 위해 패트릭은 많은 노력을 하고, 오즈는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런 오즈가 정상적이 되는 순간에 거꾸로 패트릭은 아빠에게 얻은 상처로 인해 좌절하고 구멍속으로 숨어들게 된다.

그런 패트릭을 어둠에서 꺼내오는 건 다름아닌 오즈.

많은 아픔을 갖고 있었고, 그런 아픔을 이겨내게 도와준 패트릭이기에, 오즈는 또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해 패트릭이 마음을 열도록 열심히 노력합니다.

사실 어른들의 생각에 아이들은 그냥 모든 일을 "통보"만 해주면 되는 대상으로 인지하기 쉬워요.

하지만 아이들도 다 생각이 있고, 삶이 있으며, 그들에게도 의견이 있음을 항상 어른들은 묵과하죠.

그런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을 결국엔 반려동물이 하게될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정말 무시무시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패트릭의 부모처럼 되지 않고, 제 아이들에겐 아이들의 의견도 존중됨을 꼭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반성하게되는 책이였습니다.

난민... 그 이름과 그 이야기를 잘 알게 해주는 동화

우주 난민 : 해주의 별나라 생존 어드벤처 ㅣ 아르볼 생각나무
강로사 지음, 심윤정 그림 / 아르볼 / 2020년 5월

난민... 그 이름과 그 이야기를 잘 알게 해주는 동화

우리도 난민이 있떤 시절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하고, 죽지 않기 위해 그 나라로 건너가고...

건너가서는 무시란 무시는 다 당하고, 말도 안통해서 가장 낮은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사실 나도 경험해보지 못했고, 내 부모님 세대도 어설프게 경험했던 이 경험인 난민.

이런 난민이 아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내용으로 다가올까?

다른 나라로 건너간다고 하면 아이들의 이해력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해서일까? 저자는 아에 지구를 떠나가는걸 말하고 있다.

해주는 자신은 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엄마를 살리기 위해 홀로 우주로 숨어든다.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다들 환영할꺼라 생각했지만, 해주는 환영은 커녕 되려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린다.

이런 해주의 앞에 나타난 프리주족인 메디.

해주는 메디덕에 위험한 상황을 여러번 모면하게 된다.

그리고 그리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게성에 도착!

사실 신문기사만 살펴봐도 같은 유럽일지라도 난민을 반대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 난민을 하나라도 더 들여와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려 노력하는 독일같은 나라도 있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잘 사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아시아에서 우리나라만이 난민법을 갖고있다니... 이건 단순히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난민이 되면 안되겠지만, 우리나라 제주도에 들어와 있는 예멘인들처럼 난민의 행복만을 위해 무조건 내국민이 힘든 상황이 와도 문제, 그들에게 그동안 살아오던 습관을 버리고 우리의 제도와 관습을 따르라는 것도 문제...

정말 쉽지 않은 문제임엔 틀림이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쉽지 않지만 꼭 함께 논의하고 해결점을 찾아야하는 정말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나누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