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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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년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가는 마력. 하루키 이야기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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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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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인간적일 수 있을까.
세상과 타협하면서 우리는 얼마나 인간적으로 멋지게 살아 갈 수 있을까.
세상이 내게 요구하는 것들을 얼마나 떨쳐버릴 수 있을까.
우리에게 과연 그것은 가능한가?


이 책이 참 인간적이어서,
그리고 그 인간적인 책을 보고나니..
그럴 수 있을거라고 인간적으로 살 수 있을거라고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의 젖줄인 벗들,
인생의 진실을 독점하려 들지 않는 겸손한 영혼들을 기리며

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아주 단편적인,
그러나 정말 인간적인 내용의 단막극들이 펼쳐진다.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쓴 일기같은 그런 소설이다.


사실, 긴 이야기들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소설들은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이야기들은 말을 길게 늘여쓰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든, 독자 나름대로의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왠지 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이 더 쓰기 어려울 것만 같고, 그래서 남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전달하기란 또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들은 짧고 굵은 이야기들로 웃기기도, 잠시 생각하게 하기도한다.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사소한 이야기들...
문득 이 책을 읽다가
내 경험들이 스르르륵 머리를 스쳐지나가기도 했는데,
바람의 날리는 남자의 마음에서 돈을 바람에 날리고 안타까워하는 그를 보면서 이야기는 좀 다르지만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난 사이좋은 커플이 생각났다.
아주 행복해 보이는 커플이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정말 심각하게 그 커플을 치면서
"저기요...." 하지 않는가.
모두 주목된 시선...
그녀의 한마디 "저기요..... 들어오실 때, 핸드폰을 떨어뜨리셨어요. 저기 문 닫힐 때 문에 끼었는데.."
커플 "앗!!!!"
그리고 문에서 빼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문을 닫고 달리는 지하철에 끼인 핸드폰이 움직일리 만무.
결국 다음역에서 핸드폰을 꺼내고 그들의 목적지는 아닌 듯 했지만 다음역에서 얼른 내린 커플이었다.


글 하나하나를 보면서 다는 아니지만,
속속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르는게.. 정말 재미난 인간적인 소설이다.


작가의 후기말처럼
이야기라는 인간세의 보석에 나는 언제나 홀려 있을 것이다.소설쓰는 인간이다, 나는. 이라는 말처럼.. 정말 인간사 인간세상 재미난 이야기들이 꽤 많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냉정한 현실에서 조금 벗어나
마구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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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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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35쪽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는군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69쪽

장영희 김점선 이해인 셋이 다 암에 걸린 건 어쩌면 축복이라 말했던 점선
하늘나라에서도 나란히 한 반 하자더니 이제는 둘 다 떠나고
나만 남았네요 그대가 그려준 말도 웃고 꽃도 웃는 나의 방에서 문득 보고 싶은 마음에 눈을 감으면 히히 하고 웃는 그 음성이 당장이라도 들려올 것만 같네요 -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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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시공사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10년 1월
구판절판


산산히 흩어지는 물방울들에서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살아야 했던 독일인들의 운명을 떠올렸다.-18쪽

나는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알아내지 못했다. 이 소설의 원고는 내가 벌써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필 가장 먼저 찢어버린 부분이 소설의 결말이었기 때문이다.-46쪽

사회적 적응과 편입의 어려움 부부간의 문제, 자식문제, 알코올 중독, 그리고 세상에 대한 그들의 아연함이었다. 귀향자 문학이 다룬 주제도 주로 그런 문제들이었다.-122쪽

네 아버지가 온 건 1946년 가을이었다. 어떻게 나를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베슬라우에 있을 때도 나를 귀신같이 찾은 걸 보면 그 방면으로 재주가 있는 사람이 분명했어.......만약 자기가 죽었다고 내가 증언해주면 나를 아내로,너를 아들로만들어주겠단 거였지. 그리되면 우리는 그이의 상속인인 되는 동시에 스위스인 시부모와 조부모까지 생기는 거였지.나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너 때문이기도 했고 나때문이기도 했다-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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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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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행동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담아 집중한다..... 여행지에서는 그 지긋지긋하던 삶이 나를 도발한다. 더 이상 지루하지 않은 척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나는 졸린 고양이처럼 솔직해진다.'-들어가는 말 中 

동유럽 앓이다. 요즘은.... 
4,5월이 여행 적기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 알지만.... 그래도 시간이 나는 무더운 여름에라도 가방을 메고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 나는 정말 동유럽 앓이 중이다.
그 와중에 동유럽 여행기라는.. 굴라쉬 브런치.
참 책 이름만 들어도 내 마음에 단비같다.

프라하는 사실 서유럽을 여행가도 거쳐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그저 내가 여행했던 곳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그런 추억의 이야기들이었다.
사실, 아무리 인상깊고 추억이 남는 곳도
아주 머리를 '띵'하고 때릴만한 추억이 아니라면, 
시간과 함께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지는 건 막을 수 없는 일!
그래도 그나마 그녀의 이야기로 인해서 다시금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른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도 나왔지만,
그 목각인형은 정말 갖고 싶었는데 그때는 시간에 쫒겨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넘어왔던 아쉬움이 그저 다시 떠오르고, 사진들과 함께 그녀의 이야기 속에 마구 몰입이 된다. 첫 이야기부터가 참 좋다.
행복했다.
'다음에 다시 들러서 그 추억들을 되새겨 봐야지' 라고 불끈 결심을 해보게 된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
그래서 더욱 눈을 반짝이게 해 준 파트였다.
사진과 함께 어울어진 글들은 정말 순간 슬픔도 기쁨도 그리고 모든 잡생각들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끊임없이 취해야 한다.
그런데 무엇에 취한단 말인가?
술이건 시건 덕성이건 그대 좋을 대로 취할 일이다.' -(148)

정말 지금 나는 술술 훌훌 읽히는 이 여행기 흠뻑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이야기를 잘 하는 것도, 그리고 내 경험을 남들이
귀 기울이게 이야기하는 것도 
다 재주라던데.... 

이 책은 정말 그런 재주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비록 프라하, 크로아티아, 슬로베이나란 세 나라의 여행기 이야기긴 해서 
짧다고하면 짧을수도 적다고하면 적을수도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어디서 햇빛이 끝나고 어디서 별빛이 시작되는지 
도무지 나는 모르겠어.
정말 미스테리야.
사람이 어떻게 자기 인생에 옳은 일을 결정 할 수 있는지도
도무지 난 모르겠어.
정말 미스테리야.'-(171) 

이 책이 어떻게 나를 이렇게 매료 시켰는지도 참 미스테리하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내 마음을 어떻게 이리도 잘 흔들었는지도 참 미스테리하다.
미스테리해서 더 매력적이다.

나는 가끔, 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가족들의 동의를 구하고 이야기를 하고 나서도
내가 떠나지 못할 이유들을 찾고 마구 망설인다.
내가 가진 모든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는 나를 발견하고는,
쓴 웃음을 지을때가 많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요즘 나의 동유럽앓이를 더욱 가중시키고 말았다.
마치 동유럽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고민하고
어떤 책을 사서 내 여행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지가 머릿속에 둥둥 떠다닌다.
망설임없이 떠나게 해 줄, 가방을 꾸리게 해 줄
이 책이...........
나는 아주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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