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히 흩어지는 물방울들에서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살아야 했던 독일인들의 운명을 떠올렸다.-18쪽
나는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알아내지 못했다. 이 소설의 원고는 내가 벌써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필 가장 먼저 찢어버린 부분이 소설의 결말이었기 때문이다.-46쪽
사회적 적응과 편입의 어려움 부부간의 문제, 자식문제, 알코올 중독, 그리고 세상에 대한 그들의 아연함이었다. 귀향자 문학이 다룬 주제도 주로 그런 문제들이었다.-122쪽
네 아버지가 온 건 1946년 가을이었다. 어떻게 나를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베슬라우에 있을 때도 나를 귀신같이 찾은 걸 보면 그 방면으로 재주가 있는 사람이 분명했어.......만약 자기가 죽었다고 내가 증언해주면 나를 아내로,너를 아들로만들어주겠단 거였지. 그리되면 우리는 그이의 상속인인 되는 동시에 스위스인 시부모와 조부모까지 생기는 거였지.나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너 때문이기도 했고 나때문이기도 했다-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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