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ㅡ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박희병 엮고 옮김 / 창비 / 2024.10.18“나”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게 맞는데잡념이 많은 나날들이 꽤 오래 이어졌거든요. 이 책을 만나고 다시 마음을 잡아보자 했지요.서울대 국문학과 박희병 교수님이 엄선한 위대한 동양 사상가 15인의 변하지 않는 지혜.한 번 읽고 쓴다고 제가 감히 그 발끝이나 따라갈 수 있겠냐만,일단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읽고 따라쓰는 동안만이라도진정을 좀 해보려고요🥲오늘 필사한 내용중에 있었어요.“不曰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논어 위령공 15장에 나오는 말이에요. )결국은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얼마 남지 않은 2024년이지만 연말까지 열심히 따라 쓰고 마음에 새겨볼게요😊#자신을속이지않는공부 #동양고전 #고전필사#필사책추천 #북스타그램#창비 @changbi_insta #원더마마책장 #원더마마일상
➕엄마 머릿속 아귀씨➕강다민 글 / 홍그림 그림 / 마음이음 /2024.07.20ㅡ마음 잇는 아이 23“할머니가 그랬어. 엄마는 그대로인데, 엄마 머릿속에 누가 들어온 거라고.“이 책의 첫 문장이에요.밥도 약도 먹지 않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는 엄마.아주 깊은 바닷속에 잠겨있는 기분이라서 팔다리가 잘 안움직여질 뿐더러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더 끝도 없이 깊은 바닷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다는 엄마.엄마의 우울을 옆에서 지켜보는 연하.어느 날 연하는 엄마 머릿속에 이사 온 ‘아귀씨’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아귀씨’는 아이가 만들어낸 존재입니다.아이에게 엄마는 세상무결하고 완벽한 우주이기에-우울하고 무기력한, 낯선 모습을 보이는 엄마는 나의 엄마가 아닌 다른 존재라고 생각해버리는거죠. 엄마의 머릿속을 차지한 아귀씨를 그저 하루라도 빨리 쫓아내고 싶지만그렇게 억지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아귀씨가 아닙니다. 나의 엄마를 되찾기 위해 애쓰는던 연하 역시도 결국 작은 아귀씨를 마주하게 되지요.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조금 불편했어요.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무력감을 느껴본 엄마라서... 그리고 내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내 딸도 책 속 연하처럼 혼자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저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분명 우리 아이도 엄마의 우울감을 함께 느끼고낯선 엄마의 모습을 보며 어색했을 생각을 하니많이 미안해지더라고요.그렇다고 앞으로 우울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못할것 같아요. <인사이드아웃> 보셨죠??우울감, 분노 역시 우리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잖아요.가끔씩 찾아오는 낯선 감정들을무작정 외면하고 부정하기 보다는 잘 들여다보고 또 잠깐동안은 그 감정들을 돌봐주는 시간을 가질겁니다.혼자 감당하기 힘들다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요.“그래도 또 올 거죠?”“엄마가 너무 열심히 살다가 한숨이 나오는 날이나,내가 학교에 가기 힘든 날에는 만나러 올 거죠?”“그런 날에는 우리 같이 바닷속을 헤엄치러 가요.약속해요.”ㅡ“슬픈 시간을 소중하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아귀씨와 잠시(?)작별 하는 연하를 보면서작가님의 마음도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지요.“우울하지 않겠다!” 가 아니라“우울이 찾아와도 잘 만나고 잘 헤어지겠다.” 라는 느낌?너무 치열하게 살다가 우울을 만나면‘내가 잠시 쉬어야 할 때구나~’하려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엄마머릿속아귀씨 #마음잇는이야기23#강다민_글 #홍그림_그림 #마음이음 @mindbridge_publisher #초3이상추천 #우울을대하는자세#그것도내감정이니까#마음의방학 #엄마의우울증 #엄마의무력감#원더마마북스 #원더마마책장
➕어느 이야기➕프란체스카 델로르토 글.그림 / 김가후 옮김 / 길리북스 / 2024.05.27아무런 정보도 없이 표지 그림만 보고‘나 이 책 보고싶다!’ 라고 생각했어요.표지 색깔도, 노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의 일러스트도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이 책은 글이 없는 책이에요.그래서 그림에 더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고그럴수록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한 번,두 번, 세 번...그리고 글을 남겨보려고 또 한 번, 두 번...처음에 볼 땐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미소가 지어졌는데보면 볼수록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슬프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요,뭔가 모를 감정이입 + 상대방과 나 스스로에 대한 애잔함..?남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고 나서도우리는 온전히 삶을 같이 살아가진 않죠.각자의 생활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이 책 속의 부부도 시간의 흐름속에서 각자가 집중하는 어떤 것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분명 한 공간에 있는게 분명한데도 말이죠.그러다 거센 바람이 불어와눈 앞에 있던것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나서야 서로의 존재가 다시 눈앞에 보입니다.살다보면 그 땐 그게 최선이라 믿었는데ㅡ지나고 보면 정말 중요한 걸 뒷전으로 미루고 살고 있었구나 싶은 순간들이 찾아와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도...나중에 잘 해야지 나중에 같이 해야지 그러면서 존재를 잊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고요.이 책의 결말이 그래도 참 다행인건모진 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도 내 옆에 한 사람이 여전히 힘께 있다는 거 아닐까요??글이 없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어느이야기 #길리북스 @gilibooks #어느노부부이야기 #어느사랑이야기 #어느인생이야기#나와너의이야기 #돌고돌아다시너였다#글이없어더많은이야기가담겨있는#사일런트북#원더마마북스
“혈우병”을 아시나요?전 어릴 때 보았던 만화의 주인공이 앓고 있던 병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병명만 기억이 나는😅)한 번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기 때문에상처가 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해야만 했던... 마치 내 몸이 얇은 유리로 만들어진 듯 모든 일을 무서워하고 조심해야만 했던...이 책은 혈우병 보인자이자 두 아이의 평범함 어머니인 배한애 작가님이 혈우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이야기를 쓰고 그린 책입니다. 엄마, 아빠라면 아시죠?내가 아픈 것 보다 내 아이가 아픈 것이더더욱 괴롭고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는 걸..대신 해 줄 수도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잖아요.혈우병을 앓고 있는 내 아이에게방법이 없는것도 답답하지만아프지 않게 지낼 수 있는 약이 개발 되었는데너무 비싸서 도저히 맞을 수가 없다면...그 마음은 어떨까요?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작가님의 아들은 치료를 받고 전보다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요. 또 우리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고요. 저는 오늘 내가 베푼 작은 친절이 결국 돌고 돌아 나에게로 혹은 내 가족에게로 돌아온다고 믿어요. 지금 당장 내 일이 아니라고 모른척 하기보다는어쩌면 내 일이 될지도 몰랐던 일이라 생각하면 조금 더 용기내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거예요.‘포기하지 않는 사랑’, ‘기적’,‘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파란장미가 가득한 책을 보며기적과 희망도 ㅡ결국 끝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만들어내지 않나 싶더라고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끊임없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늘나무꽃 #배한애_그림책 #애니원 #애니원출판사 #도서제공 #서평단 @anyone_publisher #혈우병 #희귀난치병어린이 #서로가서로의선물이되어주기를#기적 #희망 #돌고도는친절#용기내어주세요🙏 #원더마마책장 #원더마마북스
이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표지에 그려진 소녀의 표정은 <고아소녀 버티>라는 제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저 역시도 “고아”라는 단어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거죠.(반성합니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버티는 고아지만 고아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무슨 말인고~하니!! 고아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부모를 여의거나 부모에게 버림받아 몸 붙일 곳이 없는 아이.’ 이지만 한자를 보면 ‘외로울 고(孤)‘가 쓰이잖아요??그런데 책을 보시면 알 수 있듯 우리의 버티는 전혀 외롭지 않아요.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아이들보다더 듬뿍 사랑받고 행복해보이기까지 했어요🥰버티가 사는 그 동네가 어딘지 찾아내서 이사가고싶을 정도로요!!책을 보는 내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생각났었는데, 책의 말미에 적힌 작가의 말에도 그 말이 적혀있어서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고아이지만 고아가 아닌 아이 버티를 보며부모가 있어도 고아인 많은 아이들 생각이 났어요.우리 주변에는 대화의 단절, 가정폭력, 소아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거 알고 계셨어요??🥲😭어린이는 어린이답게!가정과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금 더 좋은 어른이 돼야겠어요.이 책은 강밀아 작가님의 글과 안경희 작가님의 그림으로 완성되었는데요, 두 분이 함께 작업하셨던 또 다른 책<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에 이어 또 한권의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책이 탄생했더라고요❤️사심 가득 담아서ㅡ우리의 버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어요😊아빠, 엄마도 없으면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냐는 그런 무식한 말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고아소녀버티 #도서제공#강밀아 @mira_hufs #안경희 #옐로스톤출판사 @yellowstone_publishing_co #행복한고아 #선입견버리기 #편견없는세상 #온마을이키운아이#행복한그림책 #따뜻한그림책 #원더마마북스 #원더마마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