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머릿속 아귀 씨 마음 잇는 아이 23
강다민 지음, 홍그림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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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머릿속 아귀씨➕
강다민 글 / 홍그림 그림 / 마음이음 /2024.07.20
ㅡ마음 잇는 아이 23

“할머니가 그랬어.
엄마는 그대로인데, 엄마 머릿속에 누가 들어온 거라고.“
이 책의 첫 문장이에요.

밥도 약도 먹지 않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는 엄마.
아주 깊은 바닷속에 잠겨있는 기분이라서
팔다리가 잘 안움직여질 뿐더러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더 끝도 없이 깊은 바닷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다는 엄마.

엄마의 우울을 옆에서 지켜보는 연하.

어느 날 연하는 엄마 머릿속에 이사 온 ‘아귀씨’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아귀씨’는 아이가 만들어낸 존재입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무결하고 완벽한 우주이기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낯선 모습을 보이는 엄마는
나의 엄마가 아닌 다른 존재라고 생각해버리는거죠.

엄마의 머릿속을 차지한 아귀씨를
그저 하루라도 빨리 쫓아내고 싶지만
그렇게 억지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아귀씨가 아닙니다.
나의 엄마를 되찾기 위해 애쓰는던 연하 역시도
결국 작은 아귀씨를 마주하게 되지요.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조금 불편했어요.
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무력감을 느껴본 엄마라서...
그리고 내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내 딸도 책 속 연하처럼
혼자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저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분명 우리 아이도 엄마의 우울감을 함께 느끼고
낯선 엄마의 모습을 보며 어색했을 생각을 하니
많이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렇다고
앞으로 우울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못할것 같아요.
<인사이드아웃> 보셨죠??
우울감, 분노 역시 우리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잖아요.
가끔씩 찾아오는 낯선 감정들을
무작정 외면하고 부정하기 보다는 잘 들여다보고
또 잠깐동안은 그 감정들을 돌봐주는 시간을 가질겁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또 올 거죠?”
“엄마가 너무 열심히 살다가 한숨이 나오는 날이나,
내가 학교에 가기 힘든 날에는 만나러 올 거죠?”
“그런 날에는 우리 같이 바닷속을 헤엄치러 가요.
약속해요.”

ㅡ“슬픈 시간을 소중하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아귀씨와 잠시(?)작별 하는 연하를 보면서
작가님의 마음도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지요.

“우울하지 않겠다!” 가 아니라
“우울이 찾아와도 잘 만나고 잘 헤어지겠다.” 라는 느낌?
너무 치열하게 살다가 우울을 만나면
‘내가 잠시 쉬어야 할 때구나~’하려고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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