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권에서 “효자 호랑이” 이야기를 만나 봤었는데
26권에서는 은혜 갚은 개, 잉어, 개구리, 꿩
네 편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옛 이야기 같은 이 민담들이 재미없을 리 없죠?
민담집을 만난 것도 시간이 제법 지난 것 같아요.
그런데 민담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 조상들은 정말 지혜롭구나-
이야기 속에 교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읽고 생각하며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물들이 은혜를 갚는다.” 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사실은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을 외면하지 않도록,
또 약한 동물들을 이유 없이 해치지 않도록-
그렇게 민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놓았다는 거죠.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적당히 큰 폰트와 다양한 그림으로 표현해 놓아서
초등 저학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야기의 내용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면
어른들도 다시 한번 읽고 반성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
우리가 다 바라는 거잖아요?
옛이야기로 재미와 지혜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곧 27편 리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