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야기 길리그림 3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지음, 김가후 옮김 / 길리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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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야기➕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글.그림 / 김가후 옮김 /
길리북스 / 2024.05.27

아무런 정보도 없이 표지 그림만 보고
‘나 이 책 보고싶다!’ 라고 생각했어요.
표지 색깔도, 노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의 일러스트도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이 책은 글이 없는 책이에요.
그래서 그림에 더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한 번,두 번, 세 번...
그리고 글을 남겨보려고 또 한 번, 두 번...
처음에 볼 땐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미소가 지어졌는데
보면 볼수록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슬프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요,
뭔가 모를 감정이입 + 상대방과 나 스스로에 대한 애잔함..?

남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고 나서도
우리는 온전히 삶을 같이 살아가진 않죠.
각자의 생활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이 책 속의 부부도 시간의 흐름속에서
각자가 집중하는 어떤 것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분명 한 공간에 있는게 분명한데도 말이죠.
그러다 거센 바람이 불어와
눈 앞에 있던것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나서야
서로의 존재가 다시 눈앞에 보입니다.

살다보면 그 땐 그게 최선이라 믿었는데ㅡ
지나고 보면 정말 중요한 걸 뒷전으로 미루고 살고 있었구나
싶은 순간들이 찾아와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중에 잘 해야지
나중에 같이 해야지 그러면서
존재를 잊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고요.

이 책의 결말이 그래도 참 다행인건
모진 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도
내 옆에 한 사람이 여전히 힘께 있다는 거 아닐까요??

글이 없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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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없어더많은이야기가담겨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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