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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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사회적 변혁을 일으킨 세계사 속 혁명 들춰보기


ㅇ What it says
_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혁명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그 혁명이 가져다준 변화와 의의를 살펴보는 혁명의 역사

_ 들어가며 / 잉글랜드 혁명 / 미국 독립 혁명 / 프랑스 혁명 / 아이티 혁명 / 혁명의 해 / 일본: 메이지 유신 / 청년튀르크 혁명
멕시코 혁명 / 아일랜드 혁명 / 러시아 혁명
/ 인도 혁명 / 베트남: 8월 혁명 / 중국: 공산주의 혁명 / 쿠바 혁명 / 학생 혁명 /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 /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혁명 / 이란 혁명 /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혁명 / 폴란드: 연대 / 동유럽 /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 /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 아랍의 봄: 이집트


ㅇ What I feel
_ 책의 서두에 루이 16세의 일화가 나온다. 1789년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바스티유가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는 이에 대해 "반란인가?"라고 묻는데, 라로슈푸코 공작의 대답은 "아니옵니다, 전하. 혁명이옵니다"라고 아뢰었다고 한다. 역사적 관점에 따라 어떤 움직임은 반란이 되고 어떤 행동은 혁명이 된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도 어떤 행동은 혁명이고, 어떤 것은 항쟁이며 또 어떤 것은 민주화운동으로 불린다. 혁명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고, 세계에서 일어났던 혁명들이 어떤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궁금해져 읽게 된 책.

_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모르는데,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혁명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던 나는 저자의 폭넓음에 놀랐다. 역사에 어떤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 한 나라나 대륙에 치우지지 않고 이렇게 혁명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가 있는거지? 그런 면에서 한국의 혁명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아서 아쉬웠다. ㅜ

_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익숙한 영국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 혁명이 가깝게 와닿았다. 왕권마저 의회에 편입되도록 하여 입헌군주제를 만들어낸 영국 혁명의 유산이 현재까지도 이어진다는게 놀라웠고, 레미제라블의 이미지로만 익숙한 프랑스 혁명이 '자유, 평등, 박애'라는 현재의 민주주의의 큰 기치를 주장했다는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차별을 견디다 못해 영국 배에 실린 홍차를 바다에 버린 '보스턴 차 사건'에서 시작된 미국의 독립혁명은 노예제도는 폐지하지 못한 반쪽짜리 혁명이란 것도 다시금 배울 수 있었다. 아- 생각보다 역사는 재미나다 ㅎㅎ

_ 피흘리며 싸우는 것만을 혁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 개혁도 혁명의 범주에 넣었다.
"메이지 유신은 사회 하층이 상총에 반기를 든 혁명이 아니라 사무라이 계급이 스스로 사회적 특권을 적극 부정하는 과정이었다. 그중에서도 주로 하급 무사들이 주도한 유신으로 봉건 막부 체제가 붕괴하고 사무라이 봉록이 철페되었으며 보편적 평등에 기반한 사회가 탄생했다.
메이지 유신을 설명할 때 '혁명'은 그다지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있"(91p)지만, 복원과 쇄신, 내부개혁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혁명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는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펼칠 때,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를 이룩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동아시아를 제패하려는 제국주의를 펼치게 되었다는 내 고등학생 시절에 멈춘 역사 지식은 너무 편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이 외에도 남아공의 혁명과 언론에서도 자주 들리는 아랍의 봄 혁명도 이야기 한다. 정치 사회적으로 나는 아는게 많이 없지만, 혁명이라는 것이 일으키는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피와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변화시키려는 마음이 원천인 것은 어느정도 알겠다. 혁명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희생이 따른다. 디지털 혁명처럼 수사적으로 일컬어지는 혁명외에 진짜 역사적인 혁명으로 남을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그 전에 대화와 협의로 많은 일들이 해결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나의 마음은 너무 순진한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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