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초대전 - 내 하루는 괜찮냐고 그림이 물었다
장광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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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이 부러울 따름


ㅇ What it says
* 달리기를 좋아하는 남자, 중학교 미술 선생님,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들,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느끼는 일상의 생각들을 그림과 함께 풀어낸 에세이

* 글을 펴내며: 제 일상으로 초대합니다
Section 1 일상 속 인상주의
Section 2 미술교사의 낭만주의
Section 3 육아라는 리얼리즘


ㅇ What I feel
* 故 신해철님의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노래를 좋아했었는데, 일상으로의 초대전이라고? 나와 통했는지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각 챕터의 꼭지 제목으로 들어가있다. ㅎㅎ 이야기하는 바를 유행가에서 차용하여 제목을 짓는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미술 전시회' 할 때 쓰이는 '펼 전 展' 한자를 가져와 붙인게 매우 센스 있게 느껴졌다.

* 한창 예술가정신으로 미술 작업에만 몰두하다 사회에 나와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늦게나마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평범한 선생님의 일상이라 그 평범함에 공감이 간다. 덩치도 있고 운동도하는 상남자일것도 같은데,선생님으로서 질풍노도의 아이들을 잘 이끌고, 어머니를 여읜 아들로서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면 또 그럴것만 같지도 않고... 한 사람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 무엇보다도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그려넣은 그림을 보면 책에 빠지지 않을수가 없다. 저자 스스로는 자신이 그림을 못그린다고 하는데, 내 그림을 보면 그런 소리 못할텐데. ㅠㅠ 나는 정말 그림 잘 그리는 재능이 부러웠다. 내가 보는 세상을 다시금 재현해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내가 상상한 모습을 타인과 시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인지! 겸손한 말씀을 하시지만 책에 실린 그림은 충분히 멋지고 그림과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그림 그리는 것이 스트레스였는데 정말 나도 한번 취미로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 한 남자의 일상, 미술 교사로서의 삶, 엄마 생각에 눈물짓는 아들, 아이를 키우는 고단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왜 정작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남편으로서의 글은 없는거지? 내가 아내이다보니 남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가 또 궁금해져서. 나는 거의 아내의 입장에서 쓴 에세이만 읽다보니까 남편들은 일상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궁금해진다.ㅋㅋ 그런 생각과 그림을 담아 또 한 권 책 내주세요~!


ㅇ What I was impressed
"모두가 바빠서 편리함이 넘치는 세상이기에 얼마 안 남은 번거로운 일들이 오히려 더 소중하지 않겠는가." (20p)

"아이들에게 이야기한다. 너희는 예술가가 되지 않을 것이니 실기에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상상력이 빈곤한 사람이 된다면 그건 안 된다고 말이다." (106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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