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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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말하고 들어주며 치료하는 마음의 병


ㅇ What it says
❣️ 마음서고 심리상담센터의 유경 상담사가 들려주는 환자 이야기. 말하고 질문에 답하며 찾아가는 아픔과 치유

❣️ 세상에서 고립된 아이, 현수
여자가 되어 엄마를 간직하고 싶은 청년, 세훈
기댈 곳을 찾아 헤매는 어른아이, 미희
돈과 결혼한 여자, 희진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남자, 희준
거울을 보지 않는 상담사, 유경
작가의 말


ㅇ What I feel
❣️ 정신과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지만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바로잡기 위해 상담소를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 그렇기에 제목이 낭떠러지에 몰린 사람이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곳이라는 뜻에서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가 아닐까.

❣️ 놀랍게도 저자는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대표이며, 심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심리상담센터의 상담사가 주인공인 소설을 쓸 수 있구나. 평소의 관심과 공부가 멋진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상담센터와 이름이 같은 마음서가 대표 김윤경 상담사님의 이야기를 모티브롸 완전히 창작한 스토리라고 하는데, 실제로 정말 있을 법하면서도,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심리전문가 못지 않았다.

❣️ "제가 할수 있는 게 없어요 선생님. ...
"그럼, 누가 할 수 있나요, 미희씨?
유경의 질문에 미희는 순간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146p)
> 심리상담센터를 찾은 환자들은 상담사가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주고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라지만, 사실 스스로 자각하고 변화해야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변화를 꿈꾸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책은 분명히 마음의 양식으로써 많은 영감과 조언을 제시해줄테지만, 내가 0.1이라도 변하지 않으면 나는 제자리걸음인것이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노력해나가는 환자들에게 마음이 갔다.

❣️ 성장한 환경과 배경은 사람의 무의식과 의식 모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 경험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그것을 회피하거나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아픈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병을 앓는 것은 아니기에 그 환경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가급적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어루만져주는 성장환경이 되면 좋겠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더욱 신경써서 마음을 보살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특히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편을 다룬 현수의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 최근에 많이 등장하는 충격적인 살인사건들이 이와 많이 관련되어 있어서.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더 많이 만들어졌을 은둔형 외톨이를 우리 학교와 우리 사회가 힘을 합쳐 밖으로 데리고 나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피해는 고스란히 불특정다수의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니까.

❣️ 몸의 병도 중하지만, 겉으로 보이지 않아 알아채기 어려운 마음의 병도 꼭 고쳐야한다. 힘들면 말하고 들어주는 상담소를 찾아가는걸 주저하지 말자. 상담소가 아니라도 가족과 친구에게 알리자. 나는 기꺼이 들어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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