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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회고록 1 : 어둠을 지나 미래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ㅣ 박근혜 회고록 : 어둠을 지나 미래로 1
박근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2월
평점 :
ㅇ 한줄 리뷰
- 대통령으로서 내려야 했던 결단들과 이뤄냈던 정책들의 공과 아쉬움
ㅇ What it says
-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이었던 정치인 박근혜님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리고 자신의 정치관과 국가관, 세계관을 바탕으로 펼쳤던 정책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는 회고록
ㅇ What I feel
- 솔직히 박근혜님의 회고록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줄 몰랐다.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 그리고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탄핵된 대통령이라는 긍정적이지않은 타이틀을 가진 전임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본인도 망설였지만 결국 회고록을 내기로 결심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의 의무감 때문이었다"(5p)고. 대한민국의 역사에 비해 그 대통령 수가 많긴 하지만, 대한민국 인구 중 딱 1명만 가질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직업. 그 무게와 파워를 지녀본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매우 특별한 것이기에 정치를 잘 모르는 나로서도 환영이었다.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겨험을 그것이 공功이든 과過이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이런 성숙한 정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그런 미래"(7-8p)를 그리며 책을 펴냈다는 마지막까지 국가적 사명을 잊지 않은 전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 '옛 사진들'이라는 부록에 실려있는 사진을 보면서 대통령이기 이전에 영애이자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미국보다도 더 빠르게 첫 여성대통령으로 뽑혔던 배경에는 박근혜 자체의 힘도 있었겠지만 당연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서민의 삶은 경험해보지 못했겠지만, 어릴때부터 몸에 밴 예절과 외교력, 그리고 국가관이나 보안관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니까. 정치인으로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세계관으로 바르게 다스리고자 노력하였고, 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표를 잃더라도 개혁해야했던 공무원연금개혁이나 고질적인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개성공단 폐쇄 등을 시행한 결단력을 높이 사게 되었다.
- 나보다는 상황을 탓하는 모습이 엿보이기는 한다. 공이 있으면 당연히 과도 있는 법이고, 사람이 항상 100% 완벽할 수 없으니 판단 착오나 상황을 잘못 볼 수도 있는 것인데, 상황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다. 당연히 나의 잘못과 결점을 감추고 싶겠지만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하늘에 한 점 부끄럼없이 털어놓았으면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서 더 좋았을텐데.. 특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에는 우연이 겹치고 겹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었다고 회고하는데, 머피의 법칙을 적용시키더라도 계속 나쁜 일만 일어날 수는 없는거니까. 사실 배가 가라앉고 구조하지 못한 것이 대통령 탓은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지라고 그 많은 권한을 우리가 이양한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으로서 모든 것이 더 투명했으면 좋았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죠.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퇴임할 수 밖에 없었던 국정농단 사태는 2권에 나온다. 궁금해지니 또 읽어볼 수 밖에. ㅎㅎ
- 정치라는 명분을 앞에 내세워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에 염증을 느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대신해 나의 의견을 피력해줄 사람이기에 우리는 정치인을 더 채찍질하고 더 많이 감시해야한다. 그들에게 완벽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치관, 꺾이지 않을 의지를 그들에게서 보고싶다.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대통령의 그때 그 당시의 생각을 엿보았다. 정치인들의 회고록이나 저서를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제 다른 대통령들의 회고록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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