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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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가 주는 힘


ㅇ What it says
🌿 현 인류의 구세계가 멸망하고 벙커에서 살아가던 한 모자. 어느날 어머니가 사라지고 어머니를 찾기 위해 소년은 벙커를 나와 오염된 세계를 탐험한다. 그 여정에서 알아낸 어머니의 정체는...


ㅇ What I feel
🌿 천명관 님의 <고래>를 읽었을 때.. 다른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이야기가 주는 힘이 엄청 크구나. 라는걸 느꼈었다. 화려한 미사여구가 없어도, 마음을 울리는 따스한 글귀가 아니어도, 한번도 들어보지도 상상해보지도 않았던 새로운 소재와 스토리가 엄청난 흡입력을 만들어주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라는 소개에 무작정 고민없이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 테라리움: 원래 원예에서 쓰던 용어로, 밀폐된 유리그릇이나 아가리가 작은 유리병 따위의 안에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 또는 그 유리 용기를 가르킨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어머니를 찾아 떠난 소년이 어머니가 준 테라리움을 소중히 간직하는 물품 중 하나다. 이 책에서는 테라리움 속 새우는 테라리움 표면의 이끼를 먹고 자라고, 이끼는 밖에서 들어오는 빛과 새우의 배설물을 먹으며 자라는 완벽한 생태계를 의미한다. 이 소설 속 헨리에타는 이처럼 완벽한 생태계, 나아가 불멸의 생명체를 꿈꾼다. 과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부분은 완벽하게 이해되진 않았지만 이야기의 맥락을 짚어가는데는 무리가 없었다(라고 믿고싶다). ㅎㅎ 헨리에타를 연구했던 어머니의 비밀을 알아가는 소년의 마음은 어머니를 더 알고 싶은건지, 아니면 여기서 멈춰야하는건지... 공포와 혼란 속에서 고민한다. 아- 재밌었네.

🌿 일반적으로 '사신' 혹은 '저승사자'로 표현되는 죽음의 형상화된 개념도 흥미로웠다. 개의 죽음, 고양이의 죽음, 인간의 죽음... 이렇게 있을법한 이야기를 꾸며내는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새롭지만 완전 허무맹랑하지 않은 이야기. 작은 눈속의 집이라는 소설가는 그 집 속에 얼마나 많은 숙고와 상상을 쌓아두고 사는건지!

🌿 재밌게 읽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역시 새로운 이야기를 읽어도 나의 표현은 고리타분하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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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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