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
박대겸 지음 / 호밀밭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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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필립 로커웨이가 '나'을 찾아가는 그 멀고도 험했던 여름


ㅇ What it says
📖 어느 여름, 일하던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갑자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필립 로커웨이. 구글링을 통해 가장 유명한 작품인 <666, 페스트리카>를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책은 읽지 않은채로 일상을 누리고 산책을 하고 연애를 이어가는 필립은 그의 연인 마리아 히토미, 시애틀 여행에서 만난 한국인 유투버 마이크 한, 독서모임에서 만난 독립서점주 캐런 바우어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자신을 찾아간다.


ㅇ What I feel
📖 Something like a story that happened to Philip Lockaway that summer라는 영어제목을 가진 이 책은 굉장히 번역서 같아보이지만 박대겸이라는 한국인이 쓴 장편소설이다. ㅎㅎ 여튼 제목부터가 매우 흥미로워서 안읽을 수 없었던 책. 그에게 일어난 소설같은 일이 대체 무엇일까? 라는 호기심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다. 그 소설같은 일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일이었다.

📖 굉장히 특이하고 실험적인 책이다. 책 속 독서모임에서 다루는 실험적이었던 중편 소설들처럼. 그래서 더 소설같은 내용이었고 제목을 참 잘 지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 마지막 장과 작품해설과 작가후기까지 다 읽고 난 후에도 나는 여전히 100% 다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어렴풋하게 그 해 여름은 필립 로커웨이가 자기 자신, 그리고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을 바로 바라보고 그 공포심을 마주해야만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불곰과 마주했던 마이크 한의 이야기로 대신 하였고, 연인관계에서 서로 금기시했던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았던 교토를 찾아가는 마리아 히토미와, 죽은 형의 공동묘지를 찾아가는 필립 로커웨이의 모습에서 자신을 찾고자 정말 공포를 마주하는구나.. 까지가 내가 느낀 바이다.
만약에 그게 아니더라도, 독서모임에서 문학은 급으로 나눌 수 없고, 독자에게 온전히 그 몫이 있다고 했으니까 나는 잘해냈다.(응?) ㅎㅎ

📖 필립 로커웨이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갔던 이 책의 저자는 다음에는 필립 로커웨이의 형이나 히토미 남매의 아버지 혹은 마리아 히토미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싶다고 한다. 부디 내가 잊지않고 팔로우업하여 이 책에서 내가 다 알아내지 못한 이야기도 찾아낼 수 있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성껏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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