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아버지가 그랬어! ㅣ 숨쉬는책공장 너른 아이 11
윤영선 지음, 강창권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23년 4월
평점 :
ㅇ 한줄 리뷰
🧓할아버지도 할 수 있어요!
ㅇ What it says
🧓할머니네가 우리 아파트로 이사오셔서 '나'를 돌봐주시는데, 할머니가 무릎이 아파 수술차 입원하게 되심. ㅜ
🧓 할아버지와 단둘이 있게 된 '나'는 평소 할머니가 해주시던걸 할아버지한테 해달라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다 못한다고, 그건 할머니나 엄마가 하는거라고. 그러신다
🧓 내가 시무룩해있자, 방귀로 손녀의 마음을 푼 할아버지가 드디어 내가 요구하던 걸
서툴게 배우며 해주시는데-
ㅇ What I feel
🧓 사실 나는 어린이 그림책을 하루에 한권 이상 읽는다. 아이와 함께 1일 1그림책 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을 땐 두 아이와 한 권을 함께 읽고, 여유가 될 땐 수준에 맞게 따로따로 읽는다. 많은 그림책들이 교육적이고, 흥미롭고, 재미나다. 이 책도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즘 한국의 모습을 잘 그린 그림책이다. 나도 책속 가족처럼 아이를 봐주시는 시부모님과 같은 아파트로 이사와 살며, 할머니가 손주들이 원하는 바를 슈퍼우먼처럼 다 해주시는 반면, 할아버지는 손주들에 대한 사랑은 넘치지만 해주시는건 서툴다.
🧓 어른 세대는 물론이고 나름 성평등을 배운 우리도 여전히 전통적인 성역할에 갇혀 있는 것 같다. 같이 일을 하고 바쁘더라도 여전히 엄마들이 더 많이 아이를 돌보고, 요리와 빨래를 더 많이 한다. 그나마 책에서 '할아버지가 아빠를 점점 닮아'간다고 해서 위안이 된다. '나'의 입장에서 보기에 아빠는 그래도 함께 많은 것을 하는 사람이니까. ㅎㅎ
🧓 아빠를 닮아가는 것에서 나아가, 퇴원하고 온 할머니도 '호강' 시켜줄 만큼 변한 할아버지,
너무 멋있다. 손녀가 선사했듯,
저도 엄지척!👍드립니다. ^^
🧓 나도 요리해주시고 설거지해주시고 빨래해주시는 엄마를 당연시 했었는데, 내가 결혼해서 엄마가 되니까 이게 절대 당연한게 아니었다. ㅜ
엄마도 바쁘고 힘들지만, 가정 내에 해야할 일이 있으니 하는 것 뿐. 가족에서 모두가 약간의 역할만 해줘도 누군가의 몫은 한결 줄어드는 법! 모두들 서로 배려해서 하나씩 허드렛일을 더 합시다. 기존 성역할에 국한되지 말고, 그걸 초월하는 재미를 느끼면서!ㅎㅎ
🧓우리 아이들은 더 평등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길. 이런 책을 읽으면서 명절에 엄마만 일하는 모습에 의문을 갖게 되길. 은연중에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게 되길.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