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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4월
평점 :
ㅇ 한 줄 리뷰
▶️ 북한에서 중국, 동남아를 거쳐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1만 킬로미터를 걸어 자유를 찾는 것을 돕는 사람들
ㅇ What it says
▶️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로 유명한 작가 이지성님. 탈북을 돕는 슈퍼맨을 만나게 되고, 경제적 지원에서부터 시작해 중국과 동남아 현지에서 직접 탈북인을 돕게 되는.
▶️ 본인도 왜 이렇게 위험천만한 일을 하게 되었는지 의아하다. 종교적 동기가 아니라면 할 수 없을 법한, 죽음을 무릅쓴 사역. 이 일을 하는 것이 미래 한반도 평화, 나아가 미래 인류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ㅇ What I feel
▶️ 책 소개를 읽었을 때, 난 이 책이 탈북인에 대한 이야기 인줄 알았다. 막연하게 북한의 국경을 너머 1만 킬로미터를 걸어 대한민국에 도착하게 되는 고난의 여정을 예상했다. 아니다. 이 책은 탈북인을 재정적으로 돕고, 탈북 루트를 계획하는 일명, 슈퍼맨 그리고 그를 만나 함께하게 된 저자 이지성의 이야기 이다.
▶️ 그들은 왜 북한 사람들의 탈북을 돕는가. 나도 저자처럼 그게 궁금했다. 단순히 그들이 단군으로부터 시작된 같은 민족, 동포라서? 북한 최정예 해커들의 해킹 대상이 되고, 북한 암살조의 주시와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십여년이 넘게 가족도 만나지 못하는데 어째서? 너무나 위험한 일이고, 희생적인 성격의 일이기 때문에 그 동기는 종교적일 수 밖에 없다. 그게 조금 아쉬웠다. 정말 인권 그 자체를 위한 인권운동가가 아니라 종교적, 정치적 색채를 띨 수 밖에 없었던 게.
▶️ 정말 용기를 내서 쓴 책이라 생각한다. 유튜브를 통해 겪었듯이 유튜브 라이브에서 북한 인권이나 선교 얘기를 하기만해도 수천, 수만의 구독자가 떠나가는데, 공식적 출판물인 책을 세상에 내어 놓다니. 책을 통한 인세로 뜻한 바에 유용하게 잘 쓰셨으면 좋겠다.
▶️ 나는 종교도 없고 정치성향도 중도라, 책을 읽으면서 거부감이 드는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님의 음성이라든지, 슈퍼맨 뒤의 후광이라든지, 어떤 영적 광채라든지... 위에서 썼듯이 그런 부분 없이 순수한 인권을 외쳤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인권 운동가가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금 깨닫는다. 특히나 핍박받는 사람들의 집단에 속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들의 인권을 되찾고자 일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분들이라고 먹고 사는게 바쁘지 않아서 그러는게 아니니까. 사람의 '동기'라는게 이렇게 중요하다.
▶️ 책 한권을 읽었다고 당장 마음이 동해서 그들을 돕고자 나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직은 그냥 빙산의 일각을 새끼손가락으로 터치해봤다 정도. 나를 감화시키지는 못했지만, 나는 워낙에 냉소적이고 무심한 사람이니...;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해진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가 궁금한 책은 또 처음이네. ㅎㅎㅎ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