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탄생 - 호구력 만렙이 쓴 신랄한 자기분석
조정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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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우리가 호구가 된 이유

1️⃣ 메시아 증후군: 끊임없이 누군가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지라퍼. 타인을 생각하느라 정작 본인에게는 소홀



2️⃣ 착한 사람 증후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얻기 위해 내면의 욕구와 소망을 억압하고 타인에 맞춰 행동



3️⃣ 햄릿 증후군: 이것 저것 배려하느라 결정을 못내리고 우유부단함

"배려 역시 상호호혜적인 산물이어야합니다."

<호구의 탄생> 조정아 40p

=> 상대에 전권을 다 줘서 책임을 넘기지말고, 함께 상의하며 결정에 대한 책임을 나누기



4️⃣ 중간아이 증후군: 형제 서열의 중간으로 상대적으로 부모의 관심과 지원을 덜 받아, 눈치를 많이 보고 관심을 받기 위해 착한 아이처럼 행동



5️⃣ 므두셀라 증후군: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겨두려는 방어 심리



6️⃣ 보어 아웃/브라운 아웃 증후군: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을 하면서 쓸모 없다 여기고 열정을 잃은 마음



7️⃣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우울을 표현하지 못하고 웃는 얼굴로 감추는 현상

"딱 필요한 만큼만 친절하세요! 친절함과 온순함은 한계선을 갖고 있어야 자존감 높게 살아갈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호구의 탄생> 조정아 78p

8️⃣ 동굴 증후군: 집밖으로 나가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두려워함



9️⃣ 스칼렛 오하라 증후군: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고 타인을 멋대로 조정하려 함.



🔟 뮌하우젠 증후군: 타인에게 사랑과 관심, 동정심 유발하려 일부러 아픈적 과장하고 확대시키는 질환



1️⃣1️⃣ 포모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것 같은 두려움



1️⃣2️⃣ 피터팬 증후군: 계속 어린이로 남고 싶어하는 마음. 스스로 할 능력이 부족해 책임지는 일을 싫어함.



1️⃣3️⃣ 아도니스 증후군: 남성의 외모 집착증

"문제는 열등감 그 자체가 아니라 열등감을 대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호구의 탄생> 조정아 146p



1️⃣4️⃣ 스톡홀름 증후군: 가해자에게 동조하는 현상. 가해자에 감정이입 한다는 점에서 가스라이팅과 비슷하지만 가스라이팅은 교묘히 조정하여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고, 스톡홀름 증후군은 피해자 스스로 판단하여 동조함. ​​



"착한 사람은 생존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지금의 세상에서는 착한 사람을 호구 취급하게 되었을까요? 이것이 세상에 망조가 들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두렵기마저 합니다."

<호구의 탄생 > 조정아 166p

1️⃣5️⃣ 배덕 증후군: 도덕을 어그러뜨린다는 뜻으로, 타인에 피해를 주면서도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이 들지 않음



1️⃣6️⃣ 남극형 증후군: 좁은공간에서 다수가 생활할때 심리적으로 행동이 격해지고 불안해하며 민감해지는 현상



1️⃣7️⃣ 사회병질 증후군: 개인적인 정신분열 증상이 사회로 확산되는 것



1️⃣8️⃣ 노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되는 말로, 약효에 대한 불신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현상



1️⃣9️⃣ 램프 증후군(과잉 근심 증후군): 걱정을 만들어 주는 램프를 계속 닦아 쓸 데 없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피어나게 하는 것.



2️⃣0️⃣ 망치 증후군: 망치를 들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 듯, 모든 일을 자신의 관점으로 재단하고 해석하는 편향적 사고​




ㅇ What I feel

ㅡ 나는 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릴 때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냥 정말 to be 좋은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착한게 좋은건줄로만 알고 살아왔는데, 그 착한 사람들을 한 눈에 알아보고 호구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호구까지는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ㅎㅎㅎ 어쨌든 호구력 만렙이라고 자칭하는 저자가 쓴 호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책!



ㅡ 호구가 될 수 있는 잠재적인 컴플렉스, 증후군, 신드롬이 이렇게 많았던가! 심리학책으로 오인할 뻔했던 증후군의 나열들. ㅎㅎ 심리학을 배우면 사람의 내면이 보이겠구나 싶다. 나는 책을 읽으며 겉면만 살짝 핥은 것에 불과 한데도,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고개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ㅡ 영화 <부당거래>에 나오는 많이 회자되는 명대사. ​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부당거래> 류승완 2010

배려와 존중은 틀림없이 선하게 베푸는 것이지만, 당연시 하면 안되는 것. 그걸 모르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착취하는 사람들이 참 나쁘다. 그렇게 살아야하는 이 시대에 망조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ㅡ 호구가 되지 않겠다고 기본 성정과 다르게 악하게 굴 수는 없지 않은가! 온순하고 다정하고 착한 사람들이 호구가 되지 않는 법! 바로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는 것이다. 타인에게 베풀고 도움을 주지만, 그 모든 일의 최우선 1순위는 바로 '나'여야 한다는 것.

"그들이 온순해도 호구가 되지 않는 이유는, 남들을 도와주는 와중에도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임을 한시도 잊지않고 마음에 새기기 때문입니다."

<호구의 탄생> 조정아 226p



ㅡ 그리고 호구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제 때에 제대로 화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10, 20, 100, 500을 참다가 갑자기 견디다 못해 1,000의 화를 내지 말고,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리기 말고, 화가 날때 정당한 대상에게 제대로 화내기. 이를 위해 평소에 화내는 말을 연습해두는 것도 좋다고! 화를 잘 못내는 나에게도 유용한 조언이었음.



ㅡ 오랜만에 보는 기버(giver) 얘기도 새삼 반가웠다. 자청의 <역행자>에서 소개받고 읽었던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주는 자가 성공한다>에서도 말한다. 이용당하는 착한 사람들이 사회 성공 계급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가장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고. 성공하는 기버가 되기 위해서는 타인을 너무 믿지말고 과도하게 공감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라는 이 책과도 일맥상통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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